삼성화재 배구 박상하, 학폭 인정 후 은퇴 "집단구타 NO…두 차례 학폭 가해 사실"
삼성화재 배구 박상하, 학폭 인정 후 은퇴 "집단구타 NO…두 차례 학폭 가해 사실"
  • 승인 2021.02.22 2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삼성화재 홈페이지
사진=삼성화재 홈페이지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의 박상하(35)가 학창 시절 폭력을 저지른 것을 인정하고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삼성화재는 22일 '박상하가 학창 시절 두 차례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오늘 구단 측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며 "피해자와 가족들, 모든 배구팬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입정을 전했다.

박상하는 구단을 통해 "중학교 시절 친구를 때렸고, 고등학교 시절 숙소에서 후배를 때린 사실이 있다"며 "운동선수 이전에 한명의 성인으로서 최근 불거지는 스포츠계 학교폭력 논란을 지켜보며 계속해서 마음이 무거웠다. 중·고교 시절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너무나 죄송한 마음뿐이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드린 것에 대한 저의 책임을 통감하고 ‘어떤 이유로도 학교폭력이 정당화될 수 없다’는 사실도 잘 안다"며 "이에 책임지고 은퇴해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 연락이 닿아 사과의 마음을 전한 친구도 있지만 아직 연락 드리지 못한 분이 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박상하는 지난 19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내용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19일 게시판을 통해 게시된 동창생 납치 및 감금, 14시간 집단 폭행과 같은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앞으로 이 건에 대해선 법적 대응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규명하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저로 인해 상처 받으신 모든 분과 구단, 동료, 관계자, 배구팬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앞으로 선수 선발 단계에서부터 학교 폭력 및 불법 행위 이력에 대해 더욱더 자세히 조사하고 구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학교 폭력 피해자들의 신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국배구연맹과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힘쓰겠다"며 "구단 소속 선수들에 대해 폭력 예방 및 프로 선수로서의 소양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프로스포츠 선수로서의 품격을 해치고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