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1000회 공연기록 고 김광석...김형석 "재능을 가꾼 천재"
8년만에 1000회 공연기록 고 김광석...김형석 "재능을 가꾼 천재"
  • 승인 2021.02.2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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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전설의 무대-아카이브K' 캡처

 

영원한 가객 김광석이 동료, 후배 가수들에 의해 조명됐다.

21일 방송된 SBS '전설의 무대-아카이브K'에서는 학전 소극장이 품어낸 90년대 대학로 전설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동물원 멤버에서 솔로 가수로 독립한 고 김광석은 대학로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뜨거운 인기만큼 공연 횟수도 증가했고, 티켓 판매를 시작하면 순식간에 매진됐다. 

김광석은 1995년 8월, 불과 8년 만에 대학로 1000회 공연 기록을 세웠다. 유리상자 박승화는 "유리상자로 23년째 하고 있는데 아직 700-800회 정도밖에 안했다"고 말했다. 

생전 김광석이 공연에 집중한 이유도 있었다. 한동준은 "동물원이 원래 직장인으로 이뤄져 있었다. 그런데 김광석은 전업 가수니까 노래를 매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거다. 그래서 한 달 공연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형석은 "진짜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고, 그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모든 것들은 하늘이 정해준다고 생각하는데 진짜 천재는 그 재능을 가꾸고 사랑하는 사람이다. 1000일이 넘게 그 자리에서 노래를 들려줬다는 건 자기 재능을 정말 사랑했던 거다. 그런 의미에서 광석이 형은 천재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성시경은 "김광석 선배님이 살아있었다면 가요계도 많이 바뀌었을 것 같다. 분명 그에게 영향을 받은 이들이 더 많았을 거다"라고 그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윤도현은 "김광석의 노래는 세대를 아우르는 노래의 힘이 있다. 그래서 지금도 누군가가 계속 다시 부르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