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정선 산불, 강풍-급경사 난항...시뻘건 불길에 주민 '불안'
[특보] 정선 산불, 강풍-급경사 난항...시뻘건 불길에 주민 '불안'
  • 승인 2021.02.21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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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정선군에서 난 원인 미상의 산불이 큰 불로 번지고 있어 야간 진화체제로 전환했다. 정선군은 전직원 소집령을 내렸다. 군은 날이 밝고 진화헬기가 다시 투입돼야 완진이 가능할 걸로 보고 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께 강원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노추산에서 불이 나 진화에 나섰으나 강풍과 급경사 지형 탓에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다. 불이 난 노추산은 국유림 지역으로, 산세가 험해 인력의 접근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자 산림청 초대형 헬기 3대와 대형헬기 5대 등 헬기 11대를 비롯해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 공무원, 소방대원, 경찰 등 212명과 진화차 등 장비 16대가 투입돼 진화에 나섰다.

날이 어두워지자 산림 당국은 헬기를 철수시키고, 민가로 불이 번지지 않도록 확산 저지선을 구축했다. 정확한 야간 산불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드론 2대도 긴급 투입했다. 산불이 민가로 번지지는 않았으나 산 아래 민가에서도 육안으로 시뻘건 불길이 보이는 상황이라 주민들이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당국은 "산불 현장이 인력을 투입하기 거의 불가능한 급경사지인 데다 초속 6.2m의 강풍이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