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나치 강제 수용소 비서 95세 여성 기소 '살인 방조 혐의'
독일, 나치 강제 수용소 비서 95세 여성 기소 '살인 방조 혐의'
  • 승인 2021.02.0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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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강제수용소 지휘관의 비서로 일했던 95세 여성을 기소했다.

독일 NDR 방송,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이체회 지방 검찰청은 5일(현지시각) 95세 여성인 이름가르트 씨를 학살 방조 혐의로 기소했다.

이름가르트 씨는 과거 나치가 만든 폴란드 그단스크 인근 슈투트호프 수용소 파울 베르너 호페 사령관의 비서 겸 타자수로 재직했다. 검찰은 그가 1943년부터 1945년까지 해당 수용소에서 벌어진 1만 건 이상의 살인에 대해 지원 및 방조한 혐의를 가진다고 봤다.

당시 해당 수용소에서는 6만 명 이상의 유대인과 폴란드 유격대원, 구소련의 전쟁포로가 학살당했다.

독일은 최근 여러 명의 강제수용소 경비병이 학살을 도운 혐의로 기소되곤 했으나, 사령관 비서가 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름가르트가 비서로 재직했던 때는 18~20세로 성인 연령인 21세 미만이었기 때문에, 관할 지방 청소년법원에서 기소대로 재판을 진행할 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뉴스인사이드 권우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