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 안소희, 국민여동생의 반전면모 "아재입맛·건강·가족 그리고 30대"
'나혼산' 안소희, 국민여동생의 반전면모 "아재입맛·건강·가족 그리고 30대"
  • 승인 2021.02.06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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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캡처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캡처

"어머나"로 전 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걸그룹 원더걸스 막내 소희의 반전 일상이 공개됐다. 

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이제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국민여동생 안소희가 출연했다. 

그는 16세 원더걸스로 데뷔했을 때와 전혀 달라지지 않은 외모와 애기 같은 피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흘러가는 세월을 막을 순 없었다. 어느덧 30대가 된 안소희는 기상할 때부터 관절을 풀어주는 등 건강관리에 철저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손목부터 무릎까지 관절을 풀어주며 몸을 일으켰고, 일어나자마자 인공눈물을 눈에 넣으며 눈 건강을 챙겼다. 물을 마시며 수분공급을 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아버지 말을 잘 드는 딸답게 따뜻한 차를 준비해 아침식사를 했다. 

아침은 그릭요거트에 과일, 호밀빵과 달걀 흰자를 준비했다. 박나래는 "건강식이네. 이 분 건강에 진심이 분이다. 생각보다 몸을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고, 안소희는 "몸에 좋다는 건 다 챙기는 편"이라고 수줍게 인정했다. 

독특한 식성도 공개했다. 그는 최근 푹 빠진 비즈공계를 하다가 당을 채우기 위해 약과를 브랜드별로 다 맛보는 모습이었다. 그는 "맛이 다 다르다. 기름지면서 단 게 있고 담백한 게 있다. 목이 막히는데 습식으로 막히는지, 건식으로 막히는지 다 다르다"며 "약과는 목이 턱턱 막히는 맛이다. 그 상태에서 물을 마시지 않다가 따뜻한 차로 싹 내린다"고 자신만의 약과 먹는 법을 전했다. 

어느덧 건강을 생각할 나이가 됐지만 안소희는 역시 안소희였다. 자신을 소개할 때 "혼자 산 지 7년차"라고 밝히며 귀여운 손동작을 했고, 자신의 일상이 담긴 VCR을 보면서 조용하지만 일일이 리액션하며 스튜디오에 있던 무지개회원들의 귀여움을 한몸에 받았다. 

이날 공개된 안소희의 집은 깔끔 그 자체였다. 그는 "이 집에 이사온 지 6개월 정도 됐는데 적응중이다. 예전엔 암마커튼도 해놓고 어둡게 살았는데 이제 밝은데로 나오라고 해서 과감하게 밝은 집을 골랐다"며 "깨끗하고 깔끔한 걸 좋아해서 특별하게 뭘 꾸미지 않았다"고 했다. 헨리는 "딱 소희 같은 집"이라고 해 안소희를 기쁘게 했다. 

안소희는 이후 운동에 나섰다. 미세한 진동판 위에서 여러 가지 동작을 하며 약과를 빼기 시작했고, 이 운동이 끝나자 다시 다른 체육관으로 이동해 러닝머신과 사이클, 수중 걷기 등 고강도로 땀을 흘렸다. 그는 "운동은 가능한 매일 하려고 한다. 여유 있는 날은 두 개씩 한다"며 "약과 먹고 운동하고 술 먹고 운동하는 것"이라며 운동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안소희가 여러 가지에 도전하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중학교 때 가수생활을 이 직업 말고는 경험이 부족하다"며 "일상적인 부분에서 경험을 적게 하다보니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작품에서 만나는 캐릭터들은 평범한 일상을 지내는 인물이 많더라. 연기를 할 때 힘들었다. 최대한 여행도 많이 가고, 관심 가는 건 배우려고 하고 게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동이 끝나자 어느새 밤이 됐다. 그러나 집에 와서도 안소희는 바쁜 시간을 보냈다. 언니와 함께 술 한 잔을 하기 위해 두부김치제육볶음에 김치전을 만들었다. 그는 막걸리를 섞지 않고 마시는 스킬을 선보이며 박나래의 표적(?)이 됐다.  

이뿐만 아니었다. 안소희는 "저도 나래바 가보고 싶다", "정확한 주량은 잘 모르겠다" 등 주당 면모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원더걸스의 찐팬 기안84는 "안돼. 물들어. 안돼"라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안소희 언니는 동생이 추운 겨울 고생하는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 그는 갑작스러운 언니의 눈물에 놀라는 듯 보였지만 울음을 꾹 눌러 참았다. 그러나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어릴 때 엄마와 아빠가 맞벌이를 해서 언니가 언니이자 친구고 엄마 같은 사람"이라고 하다가 결국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언니가 많이 챙겨준다. 나한테 가장 큰 힘이 되는 사람이라서"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홀로 두 딸을 키운 아빠를 향한 그리움도 드러냈다. 그는 "이번 단막극 촬영할 때 본가에 오래 있었는데 아빠가 분명히 궁금해할 것 같은데 '왜 안 가냐'고 묻지 않더라"며 "결국 내가 아빠한테 물어봤는데 '네가 안 가고 싶은가 보지. 생각이 많냐'라고 말했다"고 아빠의 배려에 감동 받은 일화를 전했다. 

그는 "아빠 혼자 두 딸을 키우느라 정말 딸바보다. 아빠도 엄마 같고 언니도 엄마 같다. 둘을 생각하면 이렇게 눈이 빨개진다"고 가족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언니가 돌아간 뒤 혼자가 된 안소희는 "가수활동을 할 때 공식적인 공백기가 없었다. 그런데 20대에 배우로 전향하고 스케줄을 많이 비었다. 우울하고 뭘 해아할지 무기력해질 때가 있었다. 지금은 뭘 많이 하려고 한다. 20대가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는 연습과정이었다면 이제 30대는 일상과 일에 있어 기억할 게 많은, 바쁜 시간으로 보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