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대법원장, 거짓 해명 논란…“불분명 기억 의존 답변 송구”
김명수 대법원장, 거짓 해명 논란…“불분명 기억 의존 답변 송구”
  • 승인 2021.02.05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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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뉴스 캡처
김명수 / 사진=SBS 뉴스 캡처

 

김명수 대법원장이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 추진과 관련된 '거짓 해명 논란'에 대해 "9개월 전이라 기억이 불분명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한국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김명수 대법원장은 "탄핵 문제로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고 말한 적 없다"고 했다가 녹취록이 공개되자 하루 만에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고 입장을 바꿨다.

그는 거짓 해명과 관련 입장을 묻는 김도읍 국민의 힘 의원의 질의에 "약 9개월 전의 불분명한 기억에 의존해 답변한 것에 대해 송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공개된 녹음자료를 토대로 기억을 되짚어 보니, 2020년 5월경에 있었던 임 부장판사와의 면담 과정에서 ‘정기인사 시점이 아닌 중도에 사직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 녹음자료에서와 같은 내용을 말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법원장은 앞서 전날인 3일 "임 부장판사의 건강 문제와 신상에 관한 얘기가 오간 것은 사실이나, 임 부장판사가 대법원장에게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한 바 있다.

또 "탄핵 문제로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한 사실이 없다"고도 했다.

그러나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거짓 해명을 한 것.

임 부장판사측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그는 "탄핵안을 발의했으니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며 "정치적인 상황을 살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탄핵하자고 저렇게 설치고 있는데 내가 사표 수리했다 하면 국회에서 무슨 얘기를 듣겠냐"라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김희선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