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점주 술병으로 '묻지마 폭행' 가해 남성 엄벌 국민청원 등장
여성 점주 술병으로 '묻지마 폭행' 가해 남성 엄벌 국민청원 등장
  • 승인 2021.02.0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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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청원/사진=청와대 홈피 캡쳐

 

경남 거제시에서 만취상태의 손님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는 점주의 사연이 국민청원에 등장했다.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묻지마 폭행을 당하신 저희 어머니를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지난해 8월 30일 새벽 2시쯤 혼자 남아있던 만취상태 손님이 어머니에게 '술을 더 가져와라', '나는 가지 않겠다'고 언성을 높였다"며 "어머니는 종종 가게에 온 손님이라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청소부터 하고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뒷정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가 테이블을 정리하고 주방으로 가려던 중 손님이 일어나 어머니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고 뒤로 넘어가 쓰러진 어머니를 향해 (손님은) 병까지 들고 내리쳤다"고 주장했다.

청원자는 가해자는 다시 술을 마신 뒤 경찰에 직접 신고했으며 경찰이 오자 자진해서 수갑을 차며 자수를 했다고 설명했다.

가해자는 자신이 자수를 하면 감형이 된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고 청원자는 덧붙였다.

청원자는 "어머니는 뇌진탕과 병으로 유리 파편들로 인해 성형수술을 해야하는 상태여서 여전히 치료중"이라며 "가해자는 다음날 어머니의 연락처를 알아내 미안하다며 문자를 보내놓고 또 술을 마시며 동네를 활보하고 다닌다"고 전했다.

그는 "사건은 검찰로 넘어갔고 접근 금지신청을 한 상태임에도 가해자가 찾아오는 등 어머니께서는 정신적으로 큰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중이다. 가해자는 돈이 없으니 법대로 하라며 병원비마저 어머니 사비로 해결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청원자는 "어머니의 사건이 일어나기 일주일 전엔 가해자가 다른 가게에서도 또 다른 여자 점주를 폭행했던 일도 있었다고 한다"며 "가해자가 제대로 죗값을 받을 수 있도록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2일 오전 9시 30분 현재 2093명이 동의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