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진달래, 학폭 가해 인정..'미스트롯2' 하차 "깊이 반성"
가수 진달래, 학폭 가해 인정..'미스트롯2' 하차 "깊이 반성"
  • 승인 2021.01.3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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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진달래 인스타그램
가수 진달래 /사진= 진달래 인스타그램

 

가수 진달래가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출연 중인 '미스 트롯 2'에서 하차하기로 했다. 

진달래 소속사인 티스타엔터테인먼트는 31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당사는 본인에게 이번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한 일부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면서 "현재 진달래는 본인의 잘못을 인정했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알렸다.

소속사는 그러면서 "진달래는 과거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현재 출연 중인 TV조선 ‘미스트롯2’에서 자진 하차할 예정"이라며 "진달래의 행동으로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분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 전한다"고 전했다.

앞서 30일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20년 전 내게 학교 폭력을 가한 가해자 중 한 명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미스트롯2’에 나온다"며 "인사를 똑바로 안한다고 때리고, 엄마랑 같이 있는데 인사를 너무 90도로 했다고 때리고, 몇 분 내로 오라고 했는데 그 시간에 못 맞춰왔다고 때리고 이유 없이 맞은 날도 수두룩했다"고 폭로했다. 

작성자는 그러면서 "KBS '아침마당'에 나와서 중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하는데, 돈을 뺏어간 것을 아르바이트라고 하느냐"며 "돈이며 옷이며 가방이며 신발이며 안 뺏어간 게 없는데 저렇게 버젓이 방송에 나온다는 게 너무 뻔뻔하다. 저의 학창 생활은 지옥 같고 하루하루 눈뜨기 싫었다. 학교 가기가 무서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방송에 나오는 걸 보고 난 후 그 당시의 꿈을 꿨다"며 "그 언니들에게 둘러싸인 꿈은 여전히 공포였고 가위에 눌려 깨어나지 못했다.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트라우마 속에 사는 나 자신이 너무 불쌍해 꿈에서 깨서 오열했다"고 썼다.  

이 네티즌은 또 "가해자가 아무렇지 않게 티브이에 나오고, 그 안에서 열심히 사는 사람으로 비춰지는 사실이 참 속상하고, 인기 있는 프로그램에 나와 웃고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에 치가 떨린다"고 토로했다.

그동안 '미스트롯2' 외에도 '하트 시그널 시즌3' '리얼 연애 부러우면 지는거다' 등의 프로그램 출연자들이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아래는 진달래 소속사 입장문.

안녕하세요, 진달래 소속사 티스타엔터테인먼트입니다.

당사 소속 가수 진달래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당사는 본인에게 이번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한 일부 사실 관계를 확인했습니다. 현재 진달래는 본인의 잘못을 인정했으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진달래는 과거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현재 출연 중인 TV조선 ‘미스트롯2’에서 자진 하차할 예정입니다. 진달래의 행동으로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분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 전합니다.

또한 진달래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