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김영선 "'난리났네 난리났어' 유행된지 몰라…대표작? '유퀴즈'"
'유퀴즈' 김영선 "'난리났네 난리났어' 유행된지 몰라…대표작? '유퀴즈'"
  • 승인 2021.01.2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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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배우 김영선이 자신의 이름을 알린 작품으로 '유 퀴즈'를 꼽았다.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보이지 않는 영웅들을 위한 '언성 히어로(Unsung Hero)'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유 퀴즈'를 찾은 김영선은 프로그램 공식 유행어 "난리났네, 난리났어"의 실제 주인공이었다.

그는 "유행어인 걸 알았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올 1월 초에 후배가 유행어가 됐다고 해 제가 '범죄와의 전쟁' 윤종빈 감독한테도 물었다. 유행가 됐다는데 아냐고. 근데 모른다고 해서 '아 아닌가 보다'했다"고 말했다.

김영선은 즉석에서 "난리났네, 난리났어" 원조 버전과 김철민 팀장 버전을 차례로 보여주며 "김철민 팀장님에게 감사하다고 꼭 인사하고 싶었다. 나중에 만나면 꼭 밥 한 끼 사겠다"고 약속해 웃음을 자아냈다.

데뷔한 지 27년인 김영선은 고등학교 졸업 후 은행에 취직했지만 숫자에 약해서 그만두고 배우로 전향했다. 배우를 하면서도 아동복 장사를 비롯해 대리운전, 서빙알바, 학습지 알바까지 다 했지만 배우로서 행복함을 잊지 못해 포기하지 않았다. 

영화 데뷔작은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였다. 그는 "칼 맞고 죽는 단역이었다. 앉아있는 상궁 중 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한 장면을 찍으면서 평생 스승을 만날 수 있었다고. 

김영선은 "강우석 감독님은 내 평생의 스승이다. 감독님을 안 만났으면 새롭게 연기라는 것에 눈 뜨지 못햇을 것 같다"며 "첫 영화라 기대는 하고 가지만 '나한테 컷이 얼마나 오겠어'라고 포기하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저를 딱 가운데 앉히시더라. 그리곤 '공포스럽다. 왜놈이 칼을 들이댄다. 무섭지만 분노한다'라며 지문을 하나하나 얹어 주시면서 저를 배우로 만들어 주셨다. 차근차근 잡아주니 저도 결이 달라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결이 다른 연기력은 이날 조세호를 눈물 흘리게 했다. 그는 현장에서 10초면 감정을 끌어올려 울 수 있다고 말했고, 본인뿐 아니라 다른 배우의 감정을 끌어내 울 수 있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에 김영선은 현장에 있던 조세호의 눈물 흘리게 하기 미션에 나섰다.

김영선은 "여기서 저의 눈빛에만 집중하라"라며 조세호의 손을 잡았고, 조세호는 잠시 후 거짓말첢 눈물을 뚝뚝 흘렸다. 조세호는 "제가 요새 생각하는 게 '위로 받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눈빛으로 위로해주셨다. '잘하고 있다. 앞으로도 잘 할 거야'라며 이렇게 말하는 게 느껴졌다. 조금만 더 있었으면 오열했을 것"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김영선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린 작품을 꼽아달라고 부탁했다. 그의 대답은 예상외로 "유퀴즈"였다. 그는 "이제 세상에 알려질 것 같다"며 '유 퀴즈' 출연을 자랑스러워 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