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NC 불펜포수 안다훈 "네 덕분에 잘했다고 할 때 필요한 사람 느껴"
'유퀴즈' NC 불펜포수 안다훈 "네 덕분에 잘했다고 할 때 필요한 사람 느껴"
  • 승인 2021.01.2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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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캡처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캡처

2020년 한국프로야구 우승주역 NC 다이노스 불펜포수 안다훈이 '유퀴즈' 문을 두드렸다.

안다훈은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섭외 전화를 받았을 때 안 믿었다. '거짓말 하지 마세요. 왜 또 저 기분 좋게 해주세요'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불펜포수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강원도에서 야구를 할 때 어느 정도 한다고 생각했는데 대학에 가보니 쟁쟁한 선수가 많고, 피지컬이 말이 안 됐다. 능력 차이가 커서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이 선수를 이길 자신이 없었다. 현실에 부딪히고 나서 진로를 바꿨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구가 자꾸 눈에 밟혔다. 군대에 가서도 갈팡질팡한 그에게 부모님과 지인은 "네 최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직업을 찾아봐라"고 말했고, 불펜포수를 하게 됐다.

이후 안다훈은 투수들의 기술뿐 아니라 정신적 멘토가 됐다. 그는 "안 좋을 때 습관이 나오는 투수들이 있다. 원래 팔을 위에서 던지는데 어깨가 무거워서 내려가거나 공이 안 좋으면 코치님들이랑 소통을 한다. 야구공이 무게가 무겁지는 않지 않나. 그런데 진짜 (느끼는) 무게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예민한 투수들한테는 진중하게 한다. NC 이재학 선수가 진중한 편"이라며 많이 업이 되는 선수에 대해서는 구창모를 꼽고는 "창모는 아주 점프를 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불펜포수를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선수들이 잘 할 때도 있고 못 할 때도 있는데 형들이 '네 덕분에 잘 했다'라고 말을 할 때 정말 뿌듯하다.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미소를 지었다.

실제 NC 다이노스 외국인투수 루친스키는 "최고의 불펜 포수다. 쉬는 날에도 나와줘서 정말 고맙다"고 했고, 구창모는 "세세하게 알려주는데 내게는 시합하는데 큰 힘이 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물론 야구선수로 성공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그는 "대학시절 나에게 하고 싶을 말을 하라"는 유재석의 권유에 "다시 더 악착 같이 도전해봐라고 하고 싶었다. 조금은 아쉬운 면이 있다"며 "처음에 프로구단에 들어갔을 때 그런 시기, 질투가 많았다. 나는 쟤보다 잘할 것 같은데"라고 솔직하게 말해 공감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