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전문가들이 밝힌 정인양 입양 이유 "저희 둘 다 미국 생활을 했기 때문에.."
'그알' 전문가들이 밝힌 정인양 입양 이유 "저희 둘 다 미국 생활을 했기 때문에.."
  • 승인 2021.01.24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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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6개월 입양아 사망 사건' 후속방송 캡처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6개월 입양아 사망 사건' 후속방송 캡처

 

전문가들은 정인이 양부모가 아이를 입양한 이유에 대해 “정인이는 입양을 했다는 찬사를 얻기 위한 소모품(도구)이었다. 헌신적이고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삶을 산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욕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정인이 사건 후속방송에서 양부는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결혼 전부터 아내가 입양 얘기하고 적극적으로 했다. 저는 포기하자고 했는데 아내가 용기를 북돋아줬다”고 말했다. 

정인이 양부는 "입양했던 동기 자체가 종교적인 신념과 더불어서 저희 둘 다 미국 생활을 했기 때문에 입양이 한국에서도 인식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반면 양모의 지인은 "임신하기도 싫고 아이도 싫다고 했다. 남편이 아이를 낳아주면 서울로 가주겠다고 해서 아이를 낳은 거라고 했다"면서 "자매를 만들어 주고 싶은데 딸을 원하고 임신하는 게 싫다고 했다"고 전했다.

양모의 지인들은 "첫째를 돌보는 모습을 보고 반대를 했다. 첫째 키우는 것 자체도 너무 힘들어했다. 버킷리스트에서 꿈 하나 실현하고 지우는 것 같았다. 근데 이건 생명이지 않냐"라고 반대했다고 밝혔다. 

양부는 또 학대 사실을 몰랐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첫째는 어떡하냐. 주변 사람들이 왜 저한테 그때 증언해 주지 않았을까. 지금은 다 진술하면서"라고 주변인들을 원망했다. 

그러나 한 지인은 "아빠도 이상하게 느껴졌다. 아이가 강아지하고 지능지수가 비슷해서 잘하면 상을 주고 못하면 벌을 줘야 한다더라. 아이가 울음을 그쳤을 때 안아줬다. 8개월 때인데"라고 회상했다.

다른 지인은 "갓 돌이 지난 정인이에게 양모가 영어로 소리를 질렀고 양부는 첫째를 데리고 자리를 피한 걸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