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비와이-반민정-김민주-태연, 악플러들과 전쟁 선포 "이젠 안 참아"
성시경-비와이-반민정-김민주-태연, 악플러들과 전쟁 선포 "이젠 안 참아"
  • 승인 2021.01.21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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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성시경, 태연, 아이즈원, KBS 쿨FM 'DAY6의 키스 더 라디오 SNS
사진=성시경, 태연, 아이즈원, KBS 쿨FM 'DAY6의 키스 더 라디오 SNS

스타들이 악플러들과 전쟁을 선포했다.

가수 성시경은 데뷔 20년만에 처음으로 악플러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성시경의 법률대리인 측은 20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성시경 악플러들을 상대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모욕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성시경은 SNS를 통해 악플러들을 상대로 법적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더 이상 간과하면 안 될 것 같다. 인격모독과 악성 루머 유포 나도 너무 상처지만 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얼마나 상처일까 생각하면 맘이 아프다'면서 추가 증거 자료를 취합 중이란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래퍼 비와이도 무성의한 방송 태도에 대해서는 재차 사과했으나, 악플러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비와이는 18일 자신의 SNS에 '저희로 인해 불쾌하셨을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그러나 실제 상황과는 다른 내용의 악의적 편집과 날조만을 보고 작성된 선 넘은 악성 댓글들은 절대 지나치지 않겠다'며 '처벌을 위해 상당 부분 자료 취합을 완료했고 악성 루머 생산 혹은 악의적 댓글과 메세지들은 선처 없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적었다. 

이뿐만 아니다. 배우 반민정은 성범죄의 피해자임에도 선 넘는 악성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결국 그는 조덕제에 이어 허위사실을 유포한 누리꾼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소속사 데자부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연결되지 않고 사실이 아닌 수위 높은 악의적인 댓글들은 전부 처벌할 것"이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소녀시대 출신 태연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지난해 12월 31일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및 SNS, 포털사이트 등에 당사 소속 아티스트 태연에 대한 허위 사실 및 악의적인 비난, 비방 목적의 게시글 등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이는 개인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하고 아티스트에게 큰 정신적인 고통을 가하는 행위로 당사는 아티스트 보호를 위하여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불법 행위에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자료 취합을 마치는 대로 법률대리인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통하여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아이즈원 김민주가 지난 11일 악플러 6명의 활동 커뮤니티와 닉네임을 공개하며 법적 질차를 진행한 가운데, 그가 고소한 6명의 악플러 중 여성 아이돌그룹 멤버를 상대로 수년간 성희롱 댓글을 남긴 누리꾼 A 씨가 대전시 9급 공무원에 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악플은 마음을 좀먹는 종양과 같다. 돌 던지는 사람은 큰 의미를 두고 하는 행동이 아닐지 모르지만 근거 없는 허위사실에 맞은 스타들은 큰 상흔을 입게 된다. 상처가 아물지 못한 채 시간이 흐르면서 마음의 병을 얻거나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는 악플러들에게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다.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직업 특성상 "악플도 관심"이라고 받아들이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악성댓글이 무분별한 언어폭력이자 엄연한 범죄라는 사실이 인정 받기 시작하면서 스타들이 꿈틀하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해야할 책무를 가진 소속사들도 증거를 취합해 발빠르게 법적대응에 나서고 있다. 악플러를 향해 칼을 빼 든 스타들은 입을 모아 "합의나 선처는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