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집' 이동국 "설수대 아닌 재시·재아 위해 테니스장+모델 로망집"
'판타집' 이동국 "설수대 아닌 재시·재아 위해 테니스장+모델 로망집"
  • 승인 2021.01.21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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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나의 판타집' 방송캡처
사진=SBS '나의 판타집' 방송캡처

은퇴한 전 축구선수 이동국이 재시-재아 두 딸을 위한 판타집을 찾았다.

20일 방송된 SBS '나의 판타집'에서는 제2의 인생을 맞은 이동국이 출연해 원하는 판타집을 공개했다.

평소 아이들 사랑이 지극한 이동국은 역시나 자녀들의 꿈을 응원하는 '어시스트의 로망집'을 요청했다. 그는 "나를 위한 집이 아닌 재시, 재아를 위한 집을 찾고 싶다. 축구선수로서의 삶이 끝났으니까 아이들에게 보답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꿈을 위해 서포트를 해주고 그런 길을 만들어주는 게 부모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동국의 첫째딸 재아는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가 꿈이고 재시는 디자이너 겸 모델이 꿈이다. 이동국은 "집에 테니스장이 있는 집이 있나. 재아가 테니스를 하니까 집에서 바로 보이는 곳에 테니스장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재시를 위해서는 무대와 조명이 있고 거울이 있는 그런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동국은 재시, 재아를 위한 판타집을 찾는 것에 대해 "동생들이 태어나기 전에는 재시, 재아가 항사 1순위였다. 그런데 동생들이 태어나고 아이들과 방송을 촬영하면서 재시, 재아와 함께하는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재시가 한 번은 말하면서 울더라. 자기들과 시간을 안 보내고 동생들과 시간을 보내서 '동생들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편지까지 쓰고 그랬다. 두 아이도 아빠가 필요한 나이인데 너무 함께 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동국은 재시, 재아와 함께 강릉 판타집을 찾았다. 기차를 타고 여행을 온 부녀는 "오롯이 셋이서 여행을 한 건 처음"이라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내 이동국의 폭풍잔소리가 이어졌고, 두 딸은 "아빠가 사소한 잔소리가 심하다. 똑같은 얘기를 계속하신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티격태격하던 아빠와 두 딸은 판타집에 들어서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넓은 바베큐장에 단식 길이에 맞는 진짜 테니스장이 집안에 있었다. 재아는 "평생 테니스장 있는 집은 본 적이 없다"며 눈을 떼지 못했다.

이동국은 판타지가 실현되자 "급조한 것 같은 냄새가 난다"며 의심을 했지만 "테니스장을 보는 순간 더 이상 안 봐도 되겠구나 생각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판타집'은 집안 내부도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집안을 들어서자 계단을 활용한 책장으로 독서공간을 확보했고, 그물 침대에 플라잉 요가 해먹이 달려있었다. 또한 마당과 연결된 공간에는 재시만을 위해 전면거울벽이 있었다. 이뿐만 아니다. 방 침대 위에는 다락방으로 통하는 문이 있는가 하면, 다른 방에는 다락방으로 통하는 계단이 있는 미로 같은 구조를 보였다. 이뿐만 아니라 이동국이 좋아하는 홈시네마와 미니 홈바까지 갖춰 모든 조건을 맞췄다. 

이동국은 쉴 새 없이 집주인을 추측하며 '판타집 코난'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집주인과 통화에서 "체육 쪽에 종사하고 계신 분인가요?"라고 물었다. 집주인은 "저는 연구원이고, 아내는 공무원"이라며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집주인은 "아이들을 위해서 만든 집이다, 집안에서 최대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 생각하고 지었다. 테니스장의 경우 테니스를 한 12년 정도 치고 있다. 저도 저희 딸들과 테니스를 쳤으면 하는 바람에서 테니스장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개방적인 집구조 콘셉트가 소통이 잘되는 집이다. 거실에서 전체가 다 보이지만 구석구석 숨어있는 공간도 있다"면서 이동국의 가장 좋아했던 '홈바'에 대해서도 "맥주를 좋아한다. 핸드메이드 맥주도 있다"고 자랑했다. 집주인은 대지가 260평으로 땅값이 약 1억 원, 건축비용 2억7000만 원, 테니스장 비용 약 5000만 원 등 총 4억7000만 원 정도가 들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