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김진호 "SG워너비 해체 NO…형들과 자주 만나 미래 얘기한다"
'유퀴즈' 김진호 "SG워너비 해체 NO…형들과 자주 만나 미래 얘기한다"
  • 승인 2021.01.20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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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캡처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캡처

가수 김진호가 SG워너비는 해체된 게 아니라고 밝혔다.

김진호는 20일 오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그의 등장에 MC들은 "이게 얼마만이냐"라고 반갑게 인사하더니 SG워너비 히트곡을 따라불렀다. 유재석은 "내가 진짜 좋아한다. 내 인생에 SG워너비는 떼려야 뗄 수가 없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조세호 역시 "저도 찐이다"라며 히트곡 떼창을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김진호는 "저는 호랑이띠다. 근데 소몰이 창법 때문에 소의 해 특집에 나오게 됐다"라고 밝혀 웃음을 더했다. "그간 섭외가 많이 오지 않았냐"라는 유재석의 질문에 "섭외는 많았다. 그런데 자기 노래를 할 수 있는 방송이 별로 없더라. 제 얘기를 들려 드리고 싶어서 혼자 뭔가를 만들고 있었다"고 답했다.

김진호는 사비를 들여 재능기부를 하고 있었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 졸업식에 다니면서 무료로 노래도 해주고, 병원 같은 데서 공연을 많이 했다. 빈 주머니로 만나서 같이 무언가를 나누는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호는 재능기부라는 말에 고개를 저었다. 오히려 노래를 통해 자신의 허전함과 공허함을 채우고 있다고. 그는 "영광스러웠던 시간들도 행복했는데 직접 매니저도 없이 제 동료들과 스피커, 악기들을 차에 싣고 졸업을 앞둔 친구들에게 갔다. 노래 하나로 나누러 온 저런 가수도 있구나 하시더라"며 "요즘 사람들은 폭죽처럼 더 주목받고 싶어하지 않냐. 근데 재가 되어서 내려온 사람들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저도 그렇게 재가 되어 내려왔고. 제가 사는 곳은 결국 땅이니까 그러고 싶었다"고 털어놔 감동을 안겼다.

"지금과 그때의 행복을 비교해 보면 어떠냐"라는 질문에 김진호는 "노래할 수 있고 길거리에서 우리 노래가 나오고 사람들이 따라 부르고 멤버들이 있어서 축복 같은 경험이었다"며 SG워너비 시절을 회상했다. 특히 "SG워너비는 해체한 게 아니라 형들과 언제든지 자주 만날 수 있고, 형들이랑 미래도 많이 얘기하고 있다. 내일도 만나서 밥 먹기로 했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김진호는 자신을 대표하던 '소몰이 창법'이 바뀐 것도 언급했다. 그는 "'가족사진'이라는 제 노래가 있는데 SG워너비 시절과 너무 다르다고 많은 분들이 걱정하셨다. 제가 무대에서 노래를 했는데 객석에서는 SG워너비 노래가 듣고 싶으셨을 거다. 그래서 처음에는 박수가 안 나왔다. 그러다 서서히 박수를 치셨다"며 "(소몰이 창법처럼) 그 상태만 계속 고집하는 것도 때로는 자연스럽지 않다는 생각이었다. 저는 지금 이 순간에 놓인 이 목소리 그대로 일기처럼 사람들과 노래를 나눠야겠다 생각했다"라고 속내를 고백했다.

이날 김진호의 얘기를 들은 유재석은 "이제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과 노래를 하니까 행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