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마약류 상습투약 강제출국→5년만에 입국→고개 숙여 사과
에이미, 마약류 상습투약 강제출국→5년만에 입국→고개 숙여 사과
  • 승인 2021.01.20 22: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에이미 SNS
사진=에이미 SNS

방송인 에이미가 마약류 상습투약으로 강제출국 조치된 후 5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에이미는 20일 중국 광저우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초 13일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비자 등의 문제로 입국이 미뤄졌다고 알려졌다.

5년만에 한국땅을 밟은 에이미는 털 탈린 모자와 목도리로 방한대비를 하고 캐리어 등을 이끌고 공항에 나타났다. 그는 공항을 찾은 취재진을 보고 당황한듯 보였으나 이내 진심을 담아 고개 숙여 사과했다.

해외 체류자인 에이미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에 돌입한다.

앞서 에이미는 지난 2012년 4월 향정신성의약품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그해 11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에이미는 '법을 다시 어기면 강제출국을 당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준법서약서를 작성하고 국내 체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같은해 에이미는 수면제인 졸피뎀을 투약한 혐의로 또 다시 재판장 앞에 섰고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졸피뎀은 병원에서 처방할 수 있는 약물이지만 마약류로 분류되고 있다.

미국 국적을 가진 에이미는 집행유예 기간에 재차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유죄를 선고 당해 강제 출국을 통보 받았다. 그는 출국명령에 대한 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을 제기했으나 패소했고 상고를 하지 않고 한국을 떠났다.

에이미는 2015년 12월 미국 LA에 지내다 2017년 한국에 살고 있는 남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다시 출국 후에는 중국 광저우에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미 측은 "강제 출국 후 한국에 올 수 없던 5년 동안 많이 반성하고 뉘우쳤다"며 "입국 금지 기간이 만료돼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한국에 오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