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김민수X김해준 "웃찾사 폐지로 월 20만원→유튜브 조회수 갑자기 100만 이상"
'유퀴즈' 김민수X김해준 "웃찾사 폐지로 월 20만원→유튜브 조회수 갑자기 100만 이상"
  • 승인 2021.01.20 2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캡처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캡처

개그맨 김민수와 김해준이 SBS '웃찾사'(웃음을 찾는 사람들) 폐지 이후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소띠해에 가장 기대되는 개그맨으로 유튜브채널 '피식대학 TV'로 사랑을 받고 있는 김민수와 김해준이 동반 출연했다. 이들은 비대면 데이트, 산악회, 05학번의 복고 등 색다른 콘텐츠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김민수는 오랜 꿈이었던 SBS 공채개그맨 출신이다. 그는 "'웃찾사'가 폐지된 지 2년이 넘었다. 제가 SBS 2016년 마지막 공채 화랑이었는데 제가 '웃찾사'에 들어갔을 때부터 시청률이 저조했다. 그때부터 폐지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이어 "시청률을 생각하다 보니까 얼굴이 알려진 선배님들이 나오는 게 일반적인 분위기였다. 신인들이 주목 받는 게 힘들었다. 물론 저희가 열심히 안 한 것도 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개그맨 대선배 유재석은 "열심히 안 하진 않았을 것이다. 당연히 열심히 했을 거다. 일주일 내내 개그 생각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막상 '웃찾사'가 폐지가 됐을 때는 '드디어 없어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후배 개그맨의 말을 듣던 유재석은 "입사하면서부터 폐지된다는 말을 계속 들어서 그렇게 받아들인 것이 아니냐. 마음이 아프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김민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웃찾사' 폐지 후) 경제적인 게 무너졌다. 그 당시 공연을 했다. 회당 4만 원이고 한 달에 20만 원이다. (그 돈이) 마치 내 성적표 같더라. 처음으로 '개그맨 말고 다른 일이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을 하는 나에게 실망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음을 주기 위해 포기하지 않았다. 김민수는 "나의 목표는 웃음을 주는 거다. 다른 웃음의 방식을 계속 생각했다"며 개인 방송 채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는 "처음 1년 정도는 콘텐츠를 올려도 조회수가 별로 안 나왔다. 제가 알바생 성대모사를 하나 했었는데 그게 화제가 됐다. 조회수가 갑자기 100만 이상 나오기 시작했다.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딱 올라서 이제 인기가 생기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MC 유재석은 공감하며 "그거 한번 보여달라"라고 요청했다. 김민수는 영화관, 카페 등 알바생들의 특징을 잘 잡아낸 성대모사를 즉석에서 선보여 폭소를 유발했다.

김해준은 "사실 저는 '피식대학TV' 객원멤버 같은 느낌"이라며 "이 친구들이 만들어줘서 쿨제이가 화제가 됐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쿨제이에 대한 소개를 부탁하자 "2005년대 옷으로 평정했던 분"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화면에는 실제 ‘피식대학TV’ 콘텐츠가 공개됐다. 과거 동대문에서 볼 수 있던 상인의 모습으로 변신한 김해준은 계산기로 가격 흥정을 하는 것부터 현찰 계산을 유도하는 것까지 찰떡 같이 역할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김해준의 관찰력에 유재석도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해준은 "(개그맨) 지망생 기간만 6년을 보내고 뒤늦게 데뷔를 했다"며 "대부분 지망생이 그렇지만 일을 진짜 많이 한다. 냉동 탑차, 은행 청원 경찰, 도매점에서 물건을 납품하는 일, 떡갈비 공장에서도 일을 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