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혼' 이하늘-박유선의 이혼 이유 "결혼 전 악플러 법적대응→믿음 무너져"
'우이혼' 이하늘-박유선의 이혼 이유 "결혼 전 악플러 법적대응→믿음 무너져"
  • 승인 2021.01.19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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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캡처
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캡처

이하늘-박유선 커플이 결혼 기사에 달렸던 악플로 인해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18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서는 이하늘과 박유선이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이하늘-박유선은 이하늘 집에서 3주만에 재회했다. 이하늘 집에 도착한 박유선은 "내 짐 가방은 안방에 넣어줘. 거기서 잘 거야"라며 자연스럽게 안방을 차지했다. 주방에서도 마치 자신의 살림살이를 다루는 듯 익숙한 모습이었다. 

박유선과 함께 단골 식당을 찾으 이하늘은 "가만히 생각해보면 서로 돌직구 스타일이었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고는 "이렇게 잘 키워서 남 줄 생각하니까 아까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이하늘의 여동생과 이혼 후 2년만에 처음으로 만났다. 시누이는 박유선과 한 살밖에 차이나지 않아 친구처럼 지냈다고. 시누이는 어머니가 '우이혼'을 봤는지 궁금해하는 이하늘에게 "가족 모두 다 함께 둘러앉아서 본방사수했다"고 말했다.

이하늘은 "오해하지 말라고 전해달라. 우리 합방한 거 아니었다. 보일러가 안 되고 추워서 몸 녹힌 거다. 우리 막 자고 그러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시누이는 "여기 오기 전에 엄마한테 방송 보고 어땠냐고 물었더니 두 사람만 생각하면 마음이 울컥한다면서 울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하늘은 이혼 후 힘든 점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사실 안 괜찮다. 그런데 주위 사람들한테 괜찮다고 말해야 할 것 같다. 속은 엉망인데 괜찮은 척 해야 하는게 힘들다"며 "집에 혼자 있으면 또 힘들다. 그런데 안 괜찮다고 하면 실패한 인생이 돼버리지 않냐. 실패를 인정하기 무섭다"고 말했다.

반면 박유선은 이혼 후에 다양한 경험을 쌓아서 기쁘다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내가 때를 놓친 게 많더라. 그걸 이혼하고 알았다. 취업 준비도 처음 해봤는데 20대에 살림에만 올인해서 이력이 없었다. 그래도 면접 보고 일하는 게 재미있었다. 나 혼자 오빠 도움 없이 해냈다는 게 너무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시누이는 "이혼 소식을 듣고는 언니한테 서운함이 너무 컸다. 우리 둘이 많이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큰 일에 있어서는 나도 시댁이라고 생각해 피하는 것 같으니까 좀 서운함이 있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박유선은 시누이와 "앞으로 자주 보자. 우리가 이렇게 잘 풀릴 줄 알았다. 오늘 만나길 잘한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날 이하늘과 박유선은 이혼의 결정적 사유를 밝혔다. 박유선은 결혼 기사가 뜨자마자 쏟아졌던 악플 이야기를 꺼내며 "결혼 기사에 악플이 너무 많이 달렸다. 나도 힘들고 속상해서 기운이 빠졌다. 오빠가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았다. 결혼식이 끝나고 법적 대응하자고 했다"며 "그런 상황들이 너무 불안했다. 오빠가 SNS로 확 지를 것만 같았다. 그래서 오빠 주변 사람들에게 전화해서 '오빠 좀 말려달라'고 부탁했다. 근데 아무도 오빠를 말릴 수 없었다"고 결혼식 전 악플러에 법적대응을 한 이하늘 때문에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하늘은 "그땐 제정신이 아니었다. 똥물을 뒤집어 쓴 기분이었다. 안 했던 것들까지 싸잡아서 욕하고 내 식구가 욕먹으니까 주체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박유선은 "예식을 한달 앞둔 예비신부 입장에서 서러웠다. '내가 선수를 치면 오빠가 무시 못하겠지' 싶어서 내 SNS에 글을 올렸다. 그래도 오빠가 멈추질 않았다"며 "난 오빠에게 내 인생을 걸었다. 11년을 기다려온 내 인생이 가시밭길이 된 것 같아서, 그동안의 사랑, 존경, 의리, 믿음이 다 무너져 내렸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하늘은 "나 같아도 정 떨어졌을 것 같다. 나한테 믿음이 안 갔을 것 같다. 돌아보면 내 그릇이 작았던 것 같다. 결국 그때 일이 나비효과처럼 우리 인생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후회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