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농부' 한태웅, '신박한 정리' 출연 "소 기르며 9000평 농사 중"
'소년 농부' 한태웅, '신박한 정리' 출연 "소 기르며 9000평 농사 중"
  • 승인 2021.01.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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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웅/사진=인스타그램 캡쳐

 

'트롯파이터' 소년 농부로 유명한 한태웅이 '신박한 정리'에 출연한다.

18일 방송되는 '신박한 정리'에서 한태웅은 조부모와 농사를 지으며 사는 일상과 함께 집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18일 오전에 방송된 KBS2 교양프로그램 '대한민국 라이브'에서는 한태웅이 현재 짓고 있는 농사 규모에 "마흔 닷 마지다. 평수로 9000평 정도다. 작년에는 6000평 정도 됐는데 9000평으로 늘렸다. 어디 가서는 명함도 못 내민다. 대농이라 하면 5만 평 정도 돼야 한다. 주변 어른들이 2만 평으로 농사를 짓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 땅이면 더 많이 벌겠지만 임대료를 낸다. 한 마디로 소지다. 보통 어른들에게 해봤더니 1200평 논 기준 100만 원 정도다. 가을 타작해서 임대료, 농기계 값 하면 1년 해봐야 많이 안 남는다. 어른들이 농사돼 대농되긴 힘들다더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또 농사에 따라 기분이 달라진다는 한태웅은 "최근 고라니부터 멧돼지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극심하다"며 "제일 힘들 때는 농사 매순간이 많은 것들이 터진다. 자연 재해, 농산물 가격 하락, 요즘에는 야생 동물들 때매 힘들다"고 밝혔다.

개인 방송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귀농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려 시작하게 됐다. 또 영농일지를 영상으로 남기고 싶었다. 어르신들이 많이 봐 주신다. 개인 방송으로 많이 도움 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태웅은 어려서부터 어르신들과 크다 보니 남들이 70, 80년대 말투라고 한다며 구수한 사투리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이어 "9살 때부터 농사를 배우기 시작했다. 모를 처음 지은 해 풍년이 들었다. 할아버지도 기분이 좋았고 저도 좋았다. 그해 매력을 느끼고 생일 선물로 닭 10마리를 사달라 했다"며 "키우다보니 300마리로 불었다. 몇년 전 조류독감이 불어 다 하늘나라로 갔다"고 덧붙여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어린 시절 농사를 짓게 된 이유에 대해 "부모님이 바쁘다보니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게 됐다. 할아버지가 손주를 시킨다는 오해가 있지만 절대 아니다. 밭에 오지 말라 혼을 내도 슬금슬금 쫓아가곤 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태웅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갓 태어난 송아지 사진을 올리며 소를 기르는 중임을 밝혔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