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밤 11시까지 영업" 철회... 타 지자체 반발에 "중대본 지침대로"
대구시 "밤 11시까지 영업" 철회... 타 지자체 반발에 "중대본 지침대로"
  • 승인 2021.01.1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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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대비 열 측정 카메라 시연 현장/ 사진= 행안부 제공
코로나19 방역 대비 열 측정 카메라 시연 현장/ 사진= 행안부 제공

 

대구시가 중앙 정부 지침과 달리, 독자적으로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밤 11시까지 허용하려 했다가 17일 다시 철회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제시한 지침에 따라 다시 밤 9시까지로 바꾼 것이다.

전날 대구시는 대구시는 유흥업소(클럽·나이트·콜라텍 제외)를 포함한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가능 시간을 18일부터 밤 11시까지로 연장하는 ‘대구형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했다. 대구시는 지역 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영업금지 시간을 정부 안보다 완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 발표 이후 다른 지자체에서도 “우리도 연장해도 되는거냐”는 항의가 빗발쳤다. 대구시만 밤 11시까지 시설 운영을 할 경우 인근 지역에서 인구가 몰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감염자 발생 시 타 시도로 코로나19가 확산될 우려도 있다는 것.

중대본은 17일 브리핑에서 “사전협의 없이 결정한 것”이라며 “사전협의 없이 대구시에서 발표돼 상당히 많은 지자체에서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또 “대구시에서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던 부분이 바람직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이 나왔다”며 “현재 유지되고 있는 오후 9시 이후의 영업제한 부분에 대해 모든 지자체가 현재 원칙을 고수하는 쪽으로 가기로 다시 한번 논의했다. 내일(18일) 지자체별 실무회의를 개최해 이 부분에 대해 다시 확인하고 절차를 견고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논란이 일자, 대구시가 이날 중대본 정례브리핑이 끝난 뒤 정부 방침대로 오후 9시까지만 영업을 허용하는 조처를 따르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단락됐다. 

[뉴스인사이드 정용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