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K' 백지영 "힘든 일 겪고 댄스가수→발라더 변신 위해 독백연기 배워"
'아카이브K' 백지영 "힘든 일 겪고 댄스가수→발라더 변신 위해 독백연기 배워"
  • 승인 2021.01.16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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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아카이브K' 방송캡처
사진=SBS '아카이브K' 방송캡처

가수 백지영이 발라드의 여왕으로 변신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사실을 털어놨다. 

백지영은 15일 방송된 SBS '전설의 무대-아카이브K'에 출연해 댄스가수에서 발라드가수로 변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함께 출연한 조성모는 "백지영 누나가 댄스가수일 때 정말 매일 같이 만났는데 발라드가수로 나왔을 때 너무 놀랐다. 왜 프로듀서는 백지영 누나에게 댄스가수를 시켰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성시경은 발끈하며 "댄스도 장난 아니었다. 지금도 '대시'하면 난리난다"고 말했다. 조성모는 웃으며 "지금도 돼?"라고 물었고, 백지영은 민망해 하면서도 "돼"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지영이 발라드 가수가 된 건 프로듀서로 활동중이었던 이상민 덕분이었다. 그는 "2000년 후반에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안 좋은 일을 겪고, 전 소속사과 계약이 끝나서 다른 회사를 가게 됐다. 그 다음 회사에 이상민 오빠가 있었다"며 "이슈가 있었으니까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복귀를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그때 이상민 오빠와 얘기를 하다가 발라드를 해보자고 했다. 마음이 모아졌다. 그렇게 나오게 된 게 '사랑 안 해'였다"고 설명했다. 

백지영은 '사랑 안 해'만 한 달 넘게 녹음했다고 밝혔다. 그는 "거의 매일 녹음실을 나가서 한 달을 매일 불렀다"며 "처음 '사랑 안 해'를 부르는데 가사가 이해가 안 됐다. 주변에 물어보니 독백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계시다고 들었다. 발라드라는 게 여자의 독백이니까 독백 연기를 배워보자고 생각해서 연기를 배웠다"고 말했다. 

백지영이 연기를 공부한 책은 '백색의 모노로그'라는 책이었다. 그는 "'4월 9일 중에서 부인'이라는 글이 있는데 사형을 당하는 남편을 둔 아내의 얘기다. 말 줄임표와 '...여보...'라는 단어가 있었는데 이 부인이 불쌍해서 울음이 터져나오는데 연기를 마무리 후에도 자리에서 5분 이상 계속 울었다"며 "그랬더니 선생님께서 '넌 그거 연기가 아니다. 너는 울지 않고 관객들이 울어야지. 네가 우는 건 연기가 아니라 그냥 너야'라고 했다. 무슨 말인지 알겠더라. 그런 감정의 세밀한 부분을 배웠다. 연기수업이 발라드를 부르는 데 있어서 비옥한 땅이 돼줬다. 발라드라는 나무를 심기에 비옥한 땅이었다"고 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