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맵, 정보공개 기본 설정이 ‘동의’...개인정보 유출 논란
카카오맵, 정보공개 기본 설정이 ‘동의’...개인정보 유출 논란
  • 승인 2021.01.1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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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데스크
사진=MBC 뉴스데스크

 

카카오맵을 통해 개인 정보가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는 카카오맵을 통해 민감한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카카오맵을 사용중인 이용자는 한 음식점 리뷰를 달던 중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클릭했다가 그 사람의 집주소는 물론 친구와 부모님 아파트, 동호수까지 줄줄이 나왔다고 전했다.

카카오맵에서 음식점 리뷰를 누르자 리뷰를 쓴 사람이 저장한 주소목록이 뜨고, 당사자 집주소는 물론 지인의 집주소도 나타났다. 또 다른 사용자는 직장 동료와 상사 수십명의 상세 주소는 물론 본인의 출장 내용을 적어둔 메모까지 보였다. 문제는 이런 정보가 노출된다는 것을 본인이 모르고 있는 점이었다.

내밀한 개인정보도 공개돼 있었다. 취재팀이 카카오맵 장소 리뷰 400개를 무작위로 골라 확인해보니 10%가 넘는 42명의 사생활 정보가 공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맵 장소를 저장하려면 반드시 폴더에 넣게 되어 있는데, 폴더 제목을 입력하려고 화면을 누르자 자판창이 튀어올라 정보공개에 동의하는지 묻는 질문을 가리게 됐다. 이 질문은 처음부터 공개로 설정돼 있어 자신도 모르게 동의로 처리돼 모든 정보가 공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인사이드 김혜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