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 장수비결 공개 "적게 먹는 게 좋은 건 아닌 것 같다..골고루 섭취해야"
102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 장수비결 공개 "적게 먹는 게 좋은 건 아닌 것 같다..골고루 섭취해야"
  • 승인 2021.01.1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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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사진='가치들어요' 방송 캡쳐

 

14일 방송된 '아침마당'에는 올해 102세가 된 철학자 김형석 교수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형석 교수는 자신의 장수 비결에 대해 밝혔다. 

김 교수는 “철이 늦게 들어서 안 늙는구나 그러더라. 내가 생각해보니 솔직히 말하면 철이 늦게 들어서 젊어 보이는 것 같다. 빨리 철 들지 마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진짜 건강 비결을 공개했는데 먼저 "어렸을 때는 건강이 안 좋았다. 20대가 되니 좀 좋아지고 50대 되고 일을 많이 하면서 정상이 되더라. 조금은 타고난 것 같고 조금은 요새 의학이 많이 발달해 어떻게 관리하느냐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형석 교수는 "식사 습관도 중요한 것 같다. 하루에 세 끼를 먹는데 조반, 점심, 저녁 가리지 말고 균형 있게 먹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나도 90세가 넘으면 위 기능이 약해진다. 많이 먹으려고 해도 먹지를 못한다. 소식이 좋은 건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내 나이가 되면 많이는 못 먹으니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형석 교수는 자신에게 잘 맞는 것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며 "밀가루보다는 쌀이 소화가 잘되고, 그것보다는 감자가 소화가 잘 된다. 감자와 쌀을 많이 먹는다"고 했다. 이 외에도 늘 같은 아침을 먹고, 간식을 중간중간 먹는다는 습관을 공개하기도 했다.

어떤 운동을 하냐는 질문에 김형석 교수는 "운동을 지나치게 하는 건 좋지 않다. 나이에 맞게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좋은 것 같다"며 "특히 일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일을 많이 하는 게 좋은 것 같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며 "운동과 건강, 일의 균형이 필요하다.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건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 한 방송에서는 장수 비결에 대해 "무엇이든 무리하지 말라"며 "운동선수가 오래 살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성적 판단과 감정조절이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