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사진작가 라미 "자비로 1400명 참전용사 촬영…그들의 자부심 궁금했다"
'유퀴즈' 사진작가 라미 "자비로 1400명 참전용사 촬영…그들의 자부심 궁금했다"
  • 승인 2021.01.1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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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사진작가 라미(현효제)가 참전용사를 찍게 된 계기를 밝혔다.

1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한국전쟁 22개국 참전용사들을 찾아다니는 라미가 등장했다. 그는 "참전용사 분들의 사진을 찍고 목소리나 영상을 기록하고 액자를 전달해 드리고 있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라미는 왜 이 일을 시작했느냐는 질문에 "원래는 군인들을 찍었다. 2016년에 군복 전시회를 했는데 전시할 때 우연히 참전용사 분이 오셨다. 그때 자기 소개를 하는데 자부심이 엄청나더라. '저 사람들은 남의 나라 와서 싸웠는데 왜 저렇게 자부심이 생겼을까' 궁금해졌다"며 "그 분들을 찾아가고 싶었다. 아무래도 국내에 오기 어려우니까 그럼 한 번 찾아가보자고 해서 여러 군데 연락해서 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MC 유재석도 비용 문제를 물어봤다. 라미는 "지원 받는 건 없다. 자비로 2017년부터 쭉 해오고 있다"며 "지금까지 약 1400명 정도 촬영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유재석은 "좀 여유가 있으신 거냐"라고 물었다. 라미는 "저는 원래 상업사진으로 인물 사진 스튜디오를 했다. 거기서 번 돈으로 했다. 그걸로 안되면 갖고 있던 카메라, 렌즈를 팔았다"고 답했다.

이어 "일단 신용카드로 긁고 갔다 와서 비용을 갚고 했다. 항상 '이번이 마지막이야' 하면서 갔는데,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도와주셔서 한 번 더 가게 되고 그게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