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각 영업중단 논란' 알고보니 창업주는 단순 건물주..다른 업체가 운영
'하림각 영업중단 논란' 알고보니 창업주는 단순 건물주..다른 업체가 운영
  • 승인 2021.01.13 1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림각/사진=YTN뉴스 캡쳐

 

34년 전통의 유명 중식당, 하림각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과 고액 임대료 때문에 영업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하림각 창업주 일가가 식당 건물 소유주인데, 임대료를 못 내 영업을 접었다는 보도에 사실확인을 거치지 않은 기사라며 비판이 쏟아진 것. 

지난 2일 주요 언론들이 유명 중식당 하림각의 영업 중단 소식을 전하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것이라고 전했는데 이후 SNS 등에서는 해당 보도에 대한 비판이 시작됐다.

등기부 등본을 떼 보면 하림각 창업주 일가가 건물주로 등재되어 있기 때문.

가족이 가족에게 임대료를 못 내서 망했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며 최초 보도를 낸 언론사들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실상은 이랬다. 창업주 남상해 회장은 1994년과 2013년, 두 아들과 손주 5명에게 하림각 부동산을 증여했으며 이후 현재까지 하림각 건물과 토지 모두, 주인은 남 회장 일가가 맞다.

창업주 남 회장 일가는 지난 2008년 하림각 운영에서 손을 떼고 건물주로만 남았고, 하림각의 실제 운영은 외식업 전문가 등 다른 세 명이 하고 있다.

현재, 건물주인 하림각 창업주 일가와 밀린 임대료 처리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으며 이는 코로나19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하림각 운영중단의 이유를 하나로 꼭 집어 말하기는 어렵다.

창업주 남상해 회장 장남은 2018년에 재계약했으며 그전에도 운영업체에 수십억을 탕감해줬다고 밝히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자신이 마치 악덕 기업주, 임대인같이 묘사되었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사실 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수많은 기사들로 인해 빚어진 하림각 논란에 누리꾼들은 씁쓸함을 표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