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이경규, 홧병 원인은 영화? "써놓은 시나리오 3개..카메라 꺼지면 화가 너무 나서 고민"
'물어보살' 이경규, 홧병 원인은 영화? "써놓은 시나리오 3개..카메라 꺼지면 화가 너무 나서 고민"
  • 승인 2021.01.1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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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캡처
사진=KBS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캡처

개그맨 이경규가 영화감독을 하고 싶지만 녹록치 않은 현실과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화가 많아지는 것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11일 방송된 KBS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이경규가 출연해 홧병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에게는 영화도 홧병의 원인이었다. 그는 "써놓은 시나리오만 3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제작이 중단됐다. 금전적인 손해를 많이 봤다. 여기서 소리 지르고 (영화에) 돈 갖다주고"라며 고개를 숙였다.

MC 서장훈이 "'복면달호'랑 '전국노래자랑'은 잘 됐지 않냐"라고 묻자 이경규는 "본전이다. 그것도 홧병이다. 다 잘 되지 않았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경규는 영화에 진심이었다. 그는 영화감독과 방송 중 하나만 고르라는 말에 영화감독을 꼽았다. 그는 "영화만 하고 싶다. 그런데 영화만 했으면 이 자리에 못 있었다. 이게 본업이니까. 이거에 충실해야 영화를 할 수 있다"고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뜻대로 되지 않은 인생, 이경규의 마음에는 화가 쌓였다. 그는 "화가 엄청나게 난다. 카메라 앞에서는 화를 잘 안 낸다. 카메라가 없어지면 화를 낸다. 이 프로그램 나오기 전에도 화가 많이 났다. 프로그램하기 전에 (작가와) 통화했는데 이것저것 많이 해야하더라. 화를 많이 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중생활중이다. 가족과 카메라 앞에서는 화 안 내고 애꿎은 작가한테 낸다. 그리고 저녁에 술 한 잔 하면서 사과한다"며 심각성을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