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숭아학당' 임영웅 "과거 합정역서 군고구마 장사"..영탁 "국밥 먹으며 이별"
'뽕숭아학당' 임영웅 "과거 합정역서 군고구마 장사"..영탁 "국밥 먹으며 이별"
  • 승인 2020.12.31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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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뽕숭아학당' 방송캡처
사진=TV조선 '뽕숭아학당' 방송캡처

임영웅, 장민호, 영탁, 정동원, 김희재, 이찬원 등 트롯맨들이 훈훈한 겨울 추억을 나눴다. 

30일 방송된 TV조선 '뽕숭아학당'에서는 제1회 뽕숭아 시상식이 그려졌다. 정동원이 스페셜 MC로 붐과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끌었다.

가장 먼저 진행된 시상은 베스트 커플상이었다. 긴장한 MC 정동원은 어색하지만 열심히 대본을 읽어 형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베스트 커플상의 주인공은 영탁과 이찬원이었다. 이들은 외모대결로 웃음을 준 바 있다. 수상 후 이찬원은 "감사하다. 1년 동안 많은 다툼과 트러블이 있었지만 앞으로 갈등을 잘 해결해나가라는 의미에서 귀한 상을 주신 거라 믿고 더 잘 해결해나가겠다.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영탁도 "상상도 못했던 상이다. 함께 붙어 있을 때는 나이 차이가 얼마 안 나는 줄 알았다. 내가 대학교 들어갈 때 이찬원이 유치원생이다. 큰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끝없이 도발하고 올라오는 찬원이와 사랑을 잘 키워가겠다. 응원해 달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은 김희재에게 돌아갔다. 그는 "정말 내가 받을 줄 몰라서 소감을 준비 못했다. 많이 아끼고 사랑해주는 팬 여러분들, 사랑하는 부모님, 대표님, 그리고 많은 매니저님, 그리고 멤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더 좋은 망가지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으로 베스트 리액션상 수상이 이어졌다. 이번 수상자는 임영웅이었다. 임영웅은 이름이 호명되자 화들짝 놀라며 수상하러 나가는 중 넘어지기도 했다. 그는 "나는 그저 우리 제작진이 차려준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을 뿐"이라며 재치 있게 말하며 "앞으로도 리액션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베스트 씬스틸러상은 치열했다. 후보에 오른 개그우먼 홍현희는 영상 통화로 함께 했다. 그는 "안녕하세요. '뽕숭아학당' 시상식에 함께 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그 상은 무조건 내 것"이라며 상 욕심을 드러냈다. 남편 제이쓴도 "홍현희 씨 고생했잖아요. 무조건 홍현희 씨 거다. 탈 거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상자는 정동원이었고, 홍현희는 “왜 연결한 거예요?”라고 분노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최고의 분당 시청률 상은 이찬원, 최고의 남자상은 영탁이 수상했다. 영탁은 "육체도 육체지만 정신이 건강한 남자가 진정한 남자라고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상 공로상의 수상자는 모두의 예상대로 장민호였다. 장민호 호명과 함께 멤버들은 큰 절을 올려 웃음을 줬다. 장민호는 "1회부터 30회가 넘는 지금까지 다 기억이 남는 것 같다. 즐거움을 줘야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며 "뜻깊은 한 해를 보냈다. '모든 순간이 동생들이 없었으면 과연 가능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좋은 에너지로 웃음 가득한 노래 들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에 이어서 '뽕숭아학당'의 연말파티도 열렸다. 산타로 변신한 붐부터 루돌프 장민호, 겨울 요정 올라프 영탁, 북극곰 임영웅, 엘사 이찬원, 엘프 김희재, 케빈 정동원까지 각자의 콘셉트로 연말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들은 처음으로 함께 크리스마스를 맞는 만큼 선물도 주고받았다. 처음으로 선물을 고른 정동원은 영탁의 선물을 선택했다. 영탁은 "아무래도 멤버들의 남성호르몬이 부족하다"면서 마늘과 양파, 부추 다발을 선물해 웃음을 줬다. 정동원은 또 다시 게임에 이겨 선물을 선택했지만 임영웅의 등신대를 골라 다시 한 번 실망했다. 

세 번째 임영웅이 정동원의 선물을 골랐다. 정동원은 선물로 팔베개를 선물했고, 임영웅은 만족스러워헀다. 이찬원은 김희재가 준비한 김을 골랐다. 김희재는 "겨울에 따뜻한 흰 쌀밥에 얹어 먹으면 좋다"고 했다. 

이어 멤버들은 겨울과 어울리는 추억 이야기를 나눴다. 장민호는 "어렸을 떄 희망했던 게 아이스스케이트를 타는 거였다. 한 번도 못해봤다. 비료포대로 미끄럼을 타고 놀았다. 아버지가 나무로 썰매를 만들어주셨는데 그걸 탔다"고 예전을 회상했다. 이찬원은 "언제 태어난 거야?"라고 물어 웃음을 줬다.

영탁은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그녀와의 이별 기억을 털어놨다. 영탁은 "겨울하면 생각나는 게 아픈 이별을 했던 거다. 시간이 오래 됐는데 나는 활동이 없는 연습생이었고, 그 친구의 부모님은 안정적인 짝을 원했다. 만나서 ‘우리는 이제 아닌 것 같다’라고 했다. 갈 때 가더라도 국밥을 먹고 가자고 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이어 "국밥을 먹으면서 서로를 보는데 눈물이 흘러내렸다. 별말 안 해도 서로 바라보는데 느낌이 있었다. 서로 노력했는데 안 되니까. 시간이 지나서 그 친구가 좋은 짝을 만나게 됐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고 털어놨다.

임영웅은 무명시절 합정역 7번 출구에서 군고구마를 팔던 사연을 공개했다. 임영웅은 "오징어구이 팔고, 떡볶이 팔고, 타코야끼 파는 분들이 있었는데 그 일대에서 내가 장사가 가장 잘 됐다"며 했지만 "마진이 안 남았다. 맛없는 고구마를 팔 수 없으니까 제일 좋은 고구마를 가지고 와서 팔았다"고 말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