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구치소, 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 원인 '건물 구조 특성 때문'
서울동부구치소, 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 원인 '건물 구조 특성 때문'
  • 승인 2020.12.2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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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부구치소 코로나19 / 사진=MBC 뉴스 화면 캡처
서울동부구치소 코로나19 / 사진=MBC 뉴스 화면 캡처

서울동부구치소 관련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누적 514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무더기 집단감염의 발생 원인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의 한 고등학생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자가격리 중이던 아버지 A씨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서울동부구치소에 근무하는 교도관이었고, 그와 접촉했던 구치소 동료와 재소자 등이 잇따라 확진되면서 보름 만에 확진자가 29명까지 늘었다.

이에 구치소는 두 차례 전수검사를 실시했고, 현재까지 구치소 종사자와 가족, 지인, 재소자 등 총 514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동구 구치소 건물의 구조적 특성을 지적했다. 동부 구치소는 단층의 낮은 건물과 야외 운동장이 있는 다른 구치소와 달리 12층 아파트형 고층 건물 5개동으로 이뤄져 생활의 대부분이 실내에서 이뤄진다.

또한, 수용 정원 2,070명보다 1.2배 수준의 인원인 2,412명이 수감돼 있어 확진자 급증 시에도 제대로 격리를 할 수 없었다.  

방역당국은 확진된 재소자 470여 명을 새로 만들어지는 구치소나 비어있는 생활치료센터 등으로 분산해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치소 내 감염이 외부로 확산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봤다.

한편, 법무부는 앞으로 신규 입소자 전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고, 격리 기간도 2주에서 3주로 연장할 계획이다.

[뉴스인사이드 권우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