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혼' 이하늘-박유선, 최초 합방 "아직 아니지만 재결합 가능성 열려있다"
'우이혼' 이하늘-박유선, 최초 합방 "아직 아니지만 재결합 가능성 열려있다"
  • 승인 2020.12.2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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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캡처
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캡처

이하늘과 박유선이 재결합 가능성을 열어둔 채 프로그램 최초로 이혼한 부부가 합방을 했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서는 이혼한 지 10개월차된 이하늘과 박유선의 제주도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하늘은 긴장한 기색이라고는 볼 수 없고, 오히려 편안하고 설레는 모습으로 박유선을 만나러갔다. 실제 이들은 이혼 후에도 종종 만날 정도로 쿨하게 지내고 있다고.

이하늘을 사전인터뷰에서 "그렇게 길게 동거를 했는데 너무 갑작스러운 이혼을 했다. 부부관계가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 누구나 싸우고 헤어질 수 있지만 이혼한 이유보다는 '여전히 잘 지낼 수 있다'거나 '이혼이 무조건 실패는 아니구나'라는 부분만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유선도 "스무살에 처음 이하늘을 만났다. 제가 너무 좋아했다. 스무살에 만나 이혼한 33살까지 13년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들은 17살이라는 나이차를 뛰어넘어 무려 11년간 연애를 하고 동거를 했지만 결혼한 지 1년 4개월 만에 이혼해 충격을 안겼다.  

먼저 도착해 기다리던 이하늘은 현관문을 열고 등장하는 박유선에게 "어서와"라며 다정하게 인사했고, 박유서도 "안녕?"이라며 귀여운 인사를 전했다. 마냥 편안해보이는 둘의 모습에 오히려 MC들이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

박유선을 보며 쑥쓰럽게 미소를 짓던 이하늘은 "가끔 네가 해주던 장떡이 생각나더라"라고 말을 건넸고, 박유선은 "장떡은 어머니가 더 잘하시지"라고 답했다. 이하늘은 "이 나이에 엄마한테 해달라고 할 수는 없잖아"라며 멋쩍게 웃었다. 박유선은 "내가 요리를 좀 잘 하더라고"고 너스레를 떨었다.

곰곰히 이야기를 듣던 이하늘은 돌연 결혼했던 것을 후회하냐고 물었다. 둘 모두 아니라고 답했다. 박유선이 "이혼한 건 후회해?"라고 묻자 이하늘은 쉽게 답을 하지 못하더니 "카메라 앞에서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아"라고 말했다.

이하늘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끝내자고 해서 끝내놓고 정리가 다 안 됐나. 마음이. '왜봐?' '미쳤어?' '제정신이야?' 그런데 왜 보면 안 되지?"라고 말했다.박유선도 "주변에서 '왜 봐'라든지 '다시 살아'라든지 그러는데 나는 다 열려있는 것 같다. 어떤 이유든 안 될 건 없지 않나. 둘만 같은 타이밍에 같은 마음이라면. 그런데 지금은 아닌 것 같다. 아직은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다음날 낚시를 앞두고 두 사람은 함께 채비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낚싯바늘을 입술로 펴는 박유선을 바라보던 이하늘은 눈을 떼지 못하며 미소를 짓더니 낚시조끼를 입혀주며 넙죽 무릎까지 꿇었다.

박유선은 "프러포즈 때도 안하던 걸 왜 오버야?"라더니 "프로포즈를 하긴 했어?"라며 울컥했다. 이하늘이 "내가 반지만 5개를 샀다"라고 답하자 박유선은 "그건 용서를 구하느라 준 거지"라고 저격했다. .

박유선이 뾰루퉁하자 이하늘은 "내가 반지를 내밀 걸 그랬네. 나와 다시 결혼해줄래?"라고 말해 MC들을 놀래켰다. 박유선은 "아직도 휴대폰에 내 이름이 '공격수'지?"라며 투덜댔지만 공격수다운 맹공격으로 이하늘을 무력화시켰다.

얼마 남지않은 2020년을 돌아보며 나이를 실감한 둘은 51세, 33세를 앞두고 서로 "나 늙었지?"라며 농담을 나누기도 했다.

이하늘은 "오빠 외로운데 같이 잘래?"라며 합방을 권했고, 박유선은 자연스럽게 방으로 들어왔다. 이하늘은 "자야되는데 잠이 안 온다. 싱숭생숭해서 그런가"라고 털어놨다. 결국 이하늘과 박유선은 한 침대에서 잠에 들었다.

'우이혼' 최초 합방에 스튜디오 MC들은 경악했다. 김원희는 "내가 뭘 본 거야"라며 당황했고, 김새롬은 "말이 되냐"며 충격에 빠졌다. 신동엽은 "그냥 잘 수는 있는 것 아니냐"며 애써 침착함을 유지했다.

제작진은 "그날밤 카메라가 꺼졌다. 다음날 아침 카메라를 확인했는데 다 꺼져 있었다"고 귀띔했고, MC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