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솔로’로 돌아온 이지영, 귓가를 울리는 ‘위안의 목소리’
[SS인터뷰] ‘솔로’로 돌아온 이지영, 귓가를 울리는 ‘위안의 목소리’
  • 승인 2011.06.2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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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앨범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임하는 이지영 ⓒ SSTV 고대현 기자

가수 이지영 인터뷰 영상 : 황예린 PD

[SSTV l 이금준 기자] “듣는 분들에게 위로, 그리고 위안이 되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가창력보다는 외모, 음악보다는 퍼포먼스. 2000년대 음악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다. 하지만 당시 이런 음악 풍토에서도 사뭇 다른 콘셉트로 성공 신화를 일궈낸 이들이 있었다. 바로 4인조 여성그룹 빅마마(Big MAMA, 이영현, 이지영, 신연아, 박민혜)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의 데뷔 앨범 ‘라이크 더 바이블(Like The Bible)’은 음악 시장에 폭발적인 새바람을 일으켰고 ‘체념’, ‘브레이크 어웨이(Break Away)’ 등은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후 대한민국 가요계의 내로라하는 실력파 뮤지션의 명단에는 항상 빅마마의 이름이 올랐다.

이러한 인기를 누렸던 빅마마 멤버들이 이제는 각자의 음악적 개성을 담아 팬들 곁을 찾는다. 특히 이지영은 22일 발매되는 솔로 앨범을 통해 빅마마 특유의 폭발적 소울 음악에서 탈피, 자신만의 매력적인 보이스로 휴식과도 같은 음악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솔로 앨범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임하는 이지영 ⓒ SSTV 고대현 기자

지(Easy) - 쉽고 편안한 음악인 이지영

이지영의 정규 1집 앨범 ‘썸띵 뉴(Something New)’를 한마디로 정의 하자면 ‘쉬운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귓가에 편안한 음악’. 이지영의 목소리를 통해 전해지는 메시지는 바로 그것이다.

“준비 과정부터 신인과 같은 마음으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저만의 정체성을 갖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빅마마는 소울음악이라는 큰 테두리를 정해 놓고 시작했던 그룹이라 크게 고민이 없었는데 솔로는 처음이다 보니 사실 부담감도 있었죠.”

그녀는 부담감 속에서 가슴 속 깊은 위로를 바라왔다. 빅마마의 멤버로서 격정의 가요계를 헤쳐 나온 만큼 상처도 많이 생겼지만 음악으로 그것들을 치유했고, 이제 그 힘을 자신의 목소리에 담아 음악 팬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이번 앨범에서는 뜨겁고 열정적인 음악보다는 힘을 뺀 자연스럽고 편안한 음악을 들려 드릴 겁니다. 기교나 애드리브를 뺀 채 전체적으로 듣는 분들에게 위안이 되는 음악이죠. 휴식이 되는 음악이랄까요? 저 역시도 작업하면서 곡을 듣고 노래하면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이지영의 새 앨범은 2년이라는 긴 시간 끝에 탄생한 음반이다. 그동안 수많은 곡들이 들어왔지만 그녀는 어떠한 ‘틀’에 갇힌 음악을 하고 싶지 않았다. 항상 100% 만족이라는 것은 없겠지만 적어도 이지영의 새 앨범에는 지금 이 순간 그녀의 정체성이 듬뿍 녹아있다.

“이제 저만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해요. 이지영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첫 정규 앨범이다 보니 팬들에게도 신선하게 다가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앨범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바람’이라고 할 수 있어요. 시원한 바람으로 듣는 분들의 기분도 신선해졌으면 합니다.”

   
솔로 앨범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임하는 이지영 ⓒ SSTV 고대현 기자

니어스(Genius) - 다재다능, 천부적인 예술가 이지영

사실 이지영은 가수 활동 외에도 다방면에 걸쳐 자신의 영역을 확장시켜 왔다. 그녀는 한 때 다큐멘터리 나레이터로 나서기도 했으며 여행기를 담아 작가로 변신하기도 했다. 이지영은 이번 앨범의 총 10트랙 중 반 이상의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해 음악적 면모를 드러내는 한편 앨범 커버 및 가사지의 그림들까지도 본인이 모두 그려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그녀는 이러한 ‘천재적 예술성’이라는 말에 너털웃음부터 터뜨렸다. “천재라는 말을 들으니 너무 부끄러워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입니다. 여러 분야에 욕심이 있고 나름대로의 좋은 평가가 이어지긴 했지만 스스로 생각해도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이지영은 자신에게서 나오는 여러 예술분야의 결과물들이 틀에 박히지 않았기 때문에 더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창작자가 받아들이는 사람을 의식하고 작업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더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하다고.

“그림의 경우는 어린 시절 답답할 때 그리던 것들입니다. 첫 번째 제 정규 앨범이다 보니 저만의 색을 넣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해서 앨범 삽화로 사용했는데 애착이 가는 걸 보니 잘 한 결정인 것 같아요. 다만 그림들이 조금 정상적이지 않아 걱정이 되긴 하네요.”(웃음)

이지영이 도전했던 성우나 작가도 그녀만의 솔직함이 묻어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음악을 하면서 느끼지 못했던 즐거움을 접했다는 이지영은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으로 자신만의 예술적 감성을 표현할 예정이다.

“음악도 감동을 주는 요소는 다양하잖아요? 퍼포먼스, 기교, 가사, 혹은 창법, 멜로디 등이요. 글, 그림, 음악 등 한 장르를 굳이 꼽지 않더라도 그 어떤 것이던지 마음속에 있는 진실함이 표현이 된다면 모든 것이 서로 다 이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솔로 앨범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임하는 이지영 ⓒ SSTV 고대현 기자

(Young) - 여전히 채울 것이 많은 소녀 이지영

만 32살 이지영. 이제 서른의 문턱을 넘어선 그녀지만 음악을 향한 설렘과 감성은 마치 소녀와도 같다. 여전히 이지영은 배울 것도, 그리고 채울 것도 많은 가수다.

“20대는 몰랐는데 30대가 되고 시간을 보내면서 느낀 것이 너무 욕심을 부리고 완벽을 추구하다 보면 내가 가야 할 길이 오히려 좁아진다는 거예요. 제 음악 인생의 절반도 살아오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라보면 전 여전히 어린 아이와도 같죠.”

여전히 성장의 과정을 통해 음악적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이지영은 다시 모든 것을 배워가는 느낌으로 음악을 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베테랑 가수 ‘빅마마의 이지영’이었다면 이제 그녀는 무대의 설렘을 간직한 ‘소녀 이지영’으로 팬들에게 다가올 예정이다.

“워낙 좋아하는 음악의 스펙트럼이 넓다보니 어떤 음악을 하겠다는 틀은 없어요. 잘 먹고, 잘 웃고, 좋은 사람을 만나서 좋은 이야기 나누고, 그렇게 조금씩 새로운 저만의 색을 찾아 가고 싶습니다. 줄 수 있는 것이 많은 사람, 더 자연스럽고 솔직하고 많은 것들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솔로’라는 새로운 도전 앞에 선 가수 이지영. 그녀의 말대로 목소리를 통해 세상 곳곳에 위안과 위로를 전하길, 그리고 귓가를 넘어 마음에 희망을 심어주는 가수가 되길 음악 팬의 한 사람으로서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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