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백종원, 평택 떡볶이집 사장님에 분노 "나 은퇴해야겠네"
'골목식당' 백종원, 평택 떡볶이집 사장님에 분노 "나 은퇴해야겠네"
  • 승인 2020.12.24 0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캡처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캡처

백종원이 평택 떡볶이집 사장님에게 분노했다.

23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2020 겨울 특집'으로 평택 떡볶이집을 다시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굳은 표정으로 평택 떡볶이집을 찾았다. 지난 방송에서 백종원과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장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던 것. 리뷰에는 덜 익은 백쌀튀김과 평균 이하 맛의 떡볶이에 대한 혹평이 쏟아졌다. 

백종원은 사장님에게 찾아가 왜 약속을 지키지 않았는지 물었다. 그러자 사장님은 "약속 지켰다. 오늘은 애기 아빠 어디 갔다 오느라고 그랬다. 오늘만 그런 거다. 잘하려고 했는데 손님이 안 오고 그래서 그렇게 됐다"고 변명하기 급급했다.

백종원은 "손님이 왜 안 오는지 모르죠?"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자신이 손님들의 부정적인 리뷰 때문에 다시 찾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오래되어서 불어버린 떡볶이에 미리 튀겨둬서 바삭하지 않은 쌀 튀김을 손님들이 지적했음을 언급했다. 그는 "미리 튀김을 튀겨뒀다는 글이 몇 달 전부터 올라왔다. 내가 가르쳐 준 게 이런 거냐. 기름 범벅에 안 익게 튀기라고 했냐"라며 "이걸 먹고 어떤 손님이 또 오냐. 이렇게 덜 익은 걸 누가 먹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때 남자 사장님이 도착했다. 그는 "8개만 미리 튀겨놨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기름이 6일 전이라는 사실을 밝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왜 맘대로 시킨대로 하지 않았냐"고 묻자 사장님들은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했다. 백종원은 "그럼 하지 말아야지요. 자신 없으면 장사를 하지 말아라"라고 화를 냈다.

백종원은 떡볶이도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가르쳐 준 레시피대로 만든 것이 맞냐고 물었다. 그러자 사장님은 레시피가 맞다고 주장했다. 백종원은 "이게 내가 가르쳐 준 거냐? 그럼 나 은퇴해야겠네. 이렇게 맛없는 떡볶이를 내가 가르쳐줬냐. 나름대로 비법이라고 알려드렸는데 이렇게 바꿔놓냐. 이래 놓고 내가 가르쳐줬다고 하는 거냐. 내가 레시피 값을 받았냐? 국자 값을 받았냐? 뭘 했냐"라고 화를 냈다.

그는 "손님들이 응원하러 온 걸 다 망치지 않았냐. 이렇게 하면서 손님이 떨어진다. 장사가 안 된다. 굴러들어 온 복을 왜 발로 차냐"라고 답답해했다. 이에 사장님은 "잘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됐다"며 그만 야단을 치라고 했다.

백종원은 "추운데 제작진이 얼마나 고생했냐. 죽으라고 열과 성을 다 해서 해줬는데 원래보다 더 못하잖냐. 난 두 분한테 못된 짓을 한 거다. 달콤함을 맛보게 해 줘서 더 나쁘게 된 것"이라며 "골목식당으 안 했으면 손님 없는 대로 그냥 지냈을 거 아니냐. 제대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해보라"고 권했다.

이에 제작진은 사장님에게 손님들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는지 알려준 뒤 백종원이 알려준 레시피와 다른 레시피로 떡볶이와 쌀 튀김을 만들고 있었다는 문제점을 파악했다.

이를 알게 된 백종원은 계량부터 하나하나 다시 알려줬다. 사장님을 위해 직접 레시피까지 정리해주고, 초심을 강조하며 어떻게 장사를 해야하는지 꼼꼼히 짚어줬다. 사장님은 웃으며 "잘하겠습니다"라고 외쳤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