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세계 3위 마그나와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설립…주가 급등
LG전자, 세계 3위 마그나와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설립…주가 급등
  • 승인 2020.12.2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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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전자 제공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세계 3위 캐나다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23일 LG전자는 자동차의 전동화 트렌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는 대량생산체제를 조기에 갖추고 사업경쟁력,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마그나와 합작법인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 Co.,Ltd)’(가칭)을 설립하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1957년 설립된 마그나는 파워트레인 외에 섀시, 내·외장 등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마그나는 과거 애플과 애플카 생산 논의를 했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LG전자는 이날 임시이사회를 열고 VS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대상으로 물적분할과 합작법인 설립을 의결했다. 분할회사인 LG전자가 물적분할을 통해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100%를 갖게 되는데, 마그나가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49%를 인수하게 된다. 인수금액은 4억5300만 달러(한화 약 5016억 원)다.

LG전자에서 분할되는 그린사업 일부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 인버터, 차량 충전기는 물론 구동시스템(모터, 인버터, 감속기가 모듈화된 제품) 등이다.

내년 3월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과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승인이 이뤄지면 합작법인은 7월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의 본사는 인천에 설립되며, 그린사업 일부와 관련 임직원 1000여명이 합작법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날 LG전자와 마그나의 합작법인 설립 소식이 전해지가 LG전자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전날보다 30% 상승한 11만9500원에 마감했다. 1년 전 주가(7만2500원)와 비교하면 65% 올랐다. LG전자가 10만원선 위로 올라선 것은 2018년 5월 이후 2년7개월만이다.

시가총액은 하루만에 4조5000억 원이 불어나 19조5559억원으로 커졌다. 또 시총 순위는 코스피 23위에서 16위로 뛰었다.

LG전자발 훈풍에 다른 LG계열사 주식도 줄줄이 급등했다. 지주사인 LG가 10%(10.34%) 넘게 올랐고, LG이노텍(12.80%), LG우(18.38%), LG디스플레이(6.41%) 등이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