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 홍진영, 자필사과문 "다시 무대 못 설 것 같아 변명, 잘못했습니다"
'논문 표절' 홍진영, 자필사과문 "다시 무대 못 설 것 같아 변명, 잘못했습니다"
  • 승인 2020.12.1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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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진영 SNS
사진=홍진영 SNS

가수 홍진영이 석사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홍진영은 18일 자신의 SNS에 자필사과문을 올리고는 "이미 많이 늦었고 돌이킬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어 펜을 들었습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신곡으로 컴백하는 날 논문 표절 기사가 터졌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말 너무 겁이 났고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그때까지도 저는 욕심을 못 버렸던 것 같습니다.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습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저는 '교수님이 문제없다고 했는데', '학위로 강의할 것도 아닌데' 하는 식으로 제자신을 합리화하기 급급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것이 거짓으로 비춰질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며 "잘못하면 제대로 사과하고 혼나야 하는데 저는 반성 대신 변명하는 데만 급급했습니다. 성숙하지 못했고 어른답지도 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조선대학교 측의 표절 잠정 결론을 받아들이고 가슴 깊이 뉘우치겠습니다. 그동안 제가 가진 것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조용히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의미 있고 좋은 일들을 하며 제가 받았던 사랑을 갚아 나가겠습니다"고 했다.

앞서 홍진영은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를 쓰면서 다른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는 표절 의혹을 부인했지만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최근 조사를 마치고 홍진영의 석사 논문이 다른 논문을 표절한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