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삽시다' 서정희 "서세원 잘 살았으면…재혼NO! 진짜 사랑해보고파"
'같이 삽시다' 서정희 "서세원 잘 살았으면…재혼NO! 진짜 사랑해보고파"
  • 승인 2020.12.17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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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캡처
사진=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캡처

방송인 서정희가 이호난 전 남편 서세원의 행복을 빌었다. 그리고 자신도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16일 방송된 KBS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서정희가 출연해 언니들과 소풍을 떠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서정희는 이날 피크닉을 즐기기 위해 테이블 매트는 물론 접시, 커트러리까지 모두 가지고 오는 정성을 보였다. 여기에 분위기를 위한 초까지 나오자 언니들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혜은이는 "나는 이 나이 되도록 살면서 뭘 제대로 갖추고 한 적이 없다”라며 “혼자 밥먹을 때는 큰 접시에 밥 놓고, 반찬 놓고 먹는다. 정희를 보면서 너무 신기했다. 꼭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는 것 같다"고 감탄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서정희는 드립 커피를 마시려고 핸드밀까지 챙겨왔다. 박원숙은 "기특하면서도 진짜 힘들게 살았구나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정희는 "언니들의 반응을 예상했다"며 "그래도 기쁨을 잃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날 서정희는 똑부러지는 살림솜씨로 언니들의 칭찬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남자들은 살림을 잘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거 같다. 저를 보면 알지 않나. 완전할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는데 열심히 산 게 오히려 불편한 진실인 것 같다. 이렇게 한 들 안 되는 것들이 있더라"고 털어놨다.

김영란은 과거를 얘기하던 도중 "그 사람이 아직도 좋으냐"는 질문을 던졌고, 머뭇거리던 서정희는 “그런 거 없다. 그냥 잘 살았으면 좋겠다. 두 분이 아이와 잘 살면 감사하다는 생각을 한다. 저는 새 인생을 기대하고 살고 있다. 세상에 나오지 않았다면 제가 이렇게 일을 할 수도 없었을 거다. 지금 정말 행복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박원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정희가 진짜 사랑을 못해봤다고 했다. 그래서 아름다운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말했다.

서정희는 "재혼은 관심 없다. 그냥 사랑을 해보고 싶다. 제가 꿈꾸는 건 동화속의 꿈이고 현실은 잔인하다. 그래도 저는 사랑은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미소지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