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백종원, 덮죽 논란에 포항행 "상호·메뉴명 사칭 문제, 뿌리 뽑아야"
'골목식당' 백종원, 덮죽 논란에 포항행 "상호·메뉴명 사칭 문제, 뿌리 뽑아야"
  • 승인 2020.12.1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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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캡처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캡처

백종원이 덮죽집 표절로 마음 고생하는 덮죽집 사장을 보러 포항으로 향했다. 

16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표절로 마음고생을 한 포항 덮죽집 사장을 위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덮죽집'은 지난 10월 예상치 못한 덮죽 메뉴 도용 논란에 휩싸이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백종원은 소식을 듣자마자 자초지종을 듣기 위해 긴급히 포항을 방문했다.

메뉴 도용으로 제작진에 SOS를 요청했던 덮죽집 사장은 백종원의 깜짝 방문에 눈물을 흘렸다. 그는 방송 출연 이후 맛을 지키기 위해 포장도 안 하고 여동생들과 하루 100그릇을 만들어 팔고 있었다. 바쁜 와중에도 가게 운영과 신메뉴 개발 등을 위해 착실하게 일지를 쓰며 가게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그런 덮죽집 사장에게 메뉴 도용 사건은 충격 그 자체였다. 덮죽집 사장은 백종원에게 "저는 천천히 해나가고 싶다. 그런데 일어나면 또 다른 일이 계속 생겨서 많이 힘들었다. 선생님을 진짜 많이 뵙고 싶었다. 입버릇처럼 '선생님 오셨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했다.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더라"고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메뉴 도용뿐만 아니었다. 방송이 나간 후 상표 등록도 뺏겼다. 덮죽집 사장은 "많은 분들이 '덮죽' 특허를 권유했지만 처음에는 그게 특허를 낼만큼 특별한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누구나 죽에다가 뭘 얹어서 먹을 수 있으니까 하지 않았다. 그런데 '골목식당' 방송 다음날 누군가가 이미 '덮죽' 상표명을 출원했다. '덮죽' 이름 조차 못쓰게 될 수도 있다는 손님들의 말에 뒤늦게 메뉴와 가게명 상호를 등록했다. 그런데 이후 사칭한 업체(덮죽덮죽)에서도 상표를 출원했다"고 설명했다.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몰랐던 덮죽집 사장을 위해 '골목식당' 제작진이 나섰다. 덮죽집 사장도 SNS에 자신의 가게와 프랜차이즈와 전혀 상관이 없다는 글을 올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덮죽집 사장은 "제작진이 내용증명을 보내줘서 (상표와 메뉴를 도용한) 그 쪽에 보냈는데 50분만에 확인하고도 연락이 없더라. 결국 SNS에 답답함해서 글을 올렸고, 제작진 측에서도 입장을 발표해줬다. 그랬더니 그 프랜차이즈 사장님이 포항 가게로 직접 찾아왔다. 사전에 충분히 연락을 할 수 있었을텐데 무작정 내려와서 (무서웠다). 여동생이 사장님 없다고 말하고 못 만났다"고 말했다.  

간절함은 통했다. 덮죽집을 도용했던 '덮죽덮죽' 측은 비난여론이 커지자 공식 사과문을 올리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접었다. 

백종원은 덮죽집 사장에게 자신과 직통번호에 대해 언급하면서 "내가 혼자 사업을 할 때 누구한테 물어볼 데가 없었다. 고기를 사려고 해도 뭐가 좋은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골목식당'에 애착이 크다. 사장님도 혼자가 아니니 걱정 말라. 잘 때만 빼고 연락달라"며 문제 해결을 위한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을 약속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