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택트' 홍진희-조혜련, '택시사건'으로 5년간 의절 "서로에게 서운"
'아이콘택트' 홍진희-조혜련, '택시사건'으로 5년간 의절 "서로에게 서운"
  • 승인 2020.12.16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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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캡처
사진= 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캡처

'아이콘택트' 조혜련이 홍진희에게 눈맞춤을 신청했다.

16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사소한 오해로 5년 동안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낸 조혜련과 홍진희가 서로 마주했다.

조혜련은 홍진희와 신인 때 옆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며 분장실을 함께 공유하다가 인연을 맺게 됐다고 전했다. 조혜련에게 홍진희는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조혜련의 홍진희와 함께 다채로운 경험을 하게 됐고, 함께 간 해외여행에서 같은 문신까지 새길 정도로 우정을 나눴다. 

두 사람 모두 함께하며 행복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냈지만 사소한 문제로 멀어졌다. 조혜련은 "홍진희 언니가 드라마에 복귀해 지지해주고픈 마음에서 매니저 역할을 자청했는데 비 오고 바람 부는 날 대본리딩을 해주기 위해 언니 집에 방문했다"며 "한밤중 집에 돌아가야 하는데 차가 없어 데려다줄 줄 알았다. 언니가 피곤해 택시 타고 가라고 하더라. 그런데 택시가 잡히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조혜련은 홍진희에 대한 서운한 마음에 비를 맞고 울며 먼 거리를 걸어갔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두 사람은 연락이 끊어졌다. 정작 홍진희는 조혜련과 왜 연락을 안 하게 됐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그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 알코올성 치매가 있다"고 고백했다.

조혜련이 홍진희와 '아이콘택트'를 통해 마주하기로 결심했던 건 꿈이었다. 그는 "2주전 꿈을 꿨는데 꿈속에서 언니가 너무 외로워 보였다. 그 눈빛을 잊을 수 없었다. 나 때문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눈맞춤방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를 보자마자 눈물이 뒤섞인 웃음을 터뜨렸다. 두 사람은 어느새 시간이 흘러 늙어가고 있는 서로를 바라보며 농담을 던지듯 안부를 물었다.

눈맞춤이 끝나고 홍진희는 먼저 손을 내밀며 "갑자기 왜 언니가 생각이 났니?"라고 물었다. 조혜련은 자신의 꿈 이야기를 전했고, 홍진희는 "고독사할까 봐? 네가 왜 내 고독사를 걱정해"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조혜련이 홍진희에게 서운했던 사건에 대해 털어놨다. 홍진희는 "그 동네는 전화해야 택시가 온다. 네가 당연히 알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답변해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그는 "그때 드라마를 다시 안 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던 때였다"라고 고백하며 집으로 걸어갔다는 조혜련에게 "제정신이니? 그럼 다시 올라왔어야지"라고 답답해했다.

그러나 이내 홍진희는 "이기적인 사람은 맞다. 몇십 년을 혼자 살다 보니 내가 이기적일 수도 있다"며 "바로 이야기했다면 내가 사과하고, 이렇게 시간을 보내지는 않았을 텐데"라고 진심을 전했다.

물론 홍진희도 조혜련에게 섭섭한 부분이 있었다. 조혜련의 친구가 자신의 험담을 한 것을 조혜련이 그대로 전달한 것. 홍진희는 "너한테 서운한 점만 생각하고 내가 너한테 서운하게 한 걸 전혀 몰랐다"며 눈물을 흘렸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사과했고,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함께 웃고 울었다. 조혜련은 홍진희를 위해 '단장의 미아리고개'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