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김은희 작가 "'킹덤' 인기? 남편 장항준 카드 씀씀이로 실감"
'유 퀴즈' 김은희 작가 "'킹덤' 인기? 남편 장항준 카드 씀씀이로 실감"
  • 승인 2020.12.0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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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캡처
사지=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캡처

김은희 작가가 '킹덤'의 성공을 남편 장항준의 카드값으로 실감한다고 밝혔다.

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월드 클래스' 특집 2탄을 맞아 김은희 작가가 출연했다. 

김은희 작가는 '싸인', '유령', '시그널', '킹덤'을 집필한 인기작가. 그는 인기를 실감하냐는 말에 "사실 전 거의 작업실에만 있고 겁이 많아 반응을 잘 못 찾아본다. 욕하면 어떡하지 (싶어서)"라며 "한 달쯤 있다가 보는데 기사를 검색하거나 블로그를 보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작가는 '킹덤'으로 전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지만 "제 삶은 똑같다. 똑같이 작업실에만 있다"며 "그런데 제 남편 장항준이 제 카드를 쓴다. 쓰는 카드 가격대가 갈수록 높아지더라. 소주 먹던 사람이 자꾸 와인바를 간다. 가끔 용돈도 달라고 한다. 잘 버는 것 같은데 유튜브도 하고. 이상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은희 작가는 '킹덤'의 제작비화도 밝혔다. 그는 "2011년 '싸인'을 쓸 때부터 이런 드라마를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때 사실은 기본적인 제작환경이, 좀비는 목을 잘라야하는데 공중파에서는 좀 그렇다고 생각했다. 사극에 좀비까지 나오면 제작비가 엄청나고 사실상 불가능할 거라 생각하다가 넷플릭스와 만나면서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다. 제안했더니 정말 좋다고 해서 그때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김은희 작가는 장르물을 고집하는 이유로 "제가 재밌게 생각하는 이야기가 장르물"이라고 답했다. 이어 후속작 '지리산' 역시 "미스터리물이다. 한때 심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다. 사람을 살리는 장르물을 써보자 해서 (지리산을 쓰게 됐다). 광활한 자연도 보여주고 싶고. 그런데 쓰다보니 전작과 많이 비슷하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은희 작가는 자신의 장르물 직업병으론 겁을 꼽았다. "원래도 겁이 많았는데 장르물을 쓰면서 겁이 더 많다"졌다고. 그는 "지하주차장이 무서워서 뛰어다닌다. 혼자서 국도를 못 운전하겠더라. 룸미러를 못 보겠다. 누가 일어날까봐. 그리고 누가 서있을까 봐"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장르물과 멜로 중 뭐가 어렵냐는 말에 "작가들은 '지금 내가 쓰는 게 가장 어렵다'고 하는 것 같다. 멜로 같은 경우는 워낙 좋은 작품들이 많아 자기복제를 안 하기 위해 힘들 것 같다"며 "사실 제가 멜로로 데뷔했다. 영화로 데뷔했는데 2006년 이병헌, 수애 씨가 주연한 '그해 여름'이었다. 그런데 제가 사랑을 안 믿는 것 같다. 영원한 사랑은 없는 것 같다"고 멜로작가의 고충을 털어놨다.

김은희 작가는 자신이 그리는 작품의 세계에 대해 "상식이 통하는 세계. 당연히 흘러가야 하는데 이렇지 않았으면 좋겠는 마음이다. 모든 범죄를 예방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할 수 없는 일이니 유가족들에 대한 예우나 위로를 담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은희 작가는 이 자리에 오르기 위해 포기한 것으로 '관절'을 언급했다. 그는 "서너 시간 앉아 있으면 너무 아프다. 운동도 안 하고몸을 너무 막 쓴 것 같다"고 대답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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