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개그맨 김지호 "사업실패 父한테 이유 없이 2~3시간 맞아"
'TV는 사랑을 싣고' 개그맨 김지호 "사업실패 父한테 이유 없이 2~3시간 맞아"
  • 승인 2020.12.0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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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캡처
사진=KBS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캡처

개그맨 김지호가 어린 시절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김지호는 9일 KBS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아버지의 이유 없는 체벌로 힘들어하던 자신을 늘 따뜻하게 받아준 합기도 관장을 찾았다.

어린 시절 유복했던 그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의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야했다고. 이후 아버지는 김지호에게 체벌을 가하기도 했고, 아버지가 두려웠던 김지호는 합기도장을 안식처 삼아 안전하게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그는 "초등학교 때 집에 들어가기 무서워했다"며 "당시 머무를 수 있는 안식처가 필요했는데 그때 김봉현 합기도 체육관 관장님을 만났다. 아버지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김지호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 이후 집안 분위기가 무거워졌다고 회상하면서 "뭘 잘 못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방문을 잠그고 두세 시간 맞아 본 적도 있다"며 힘겨웠던 과거를 떠올렸다. 

의지할 곳이 많이 없던 김지호는 "그때 김봉현 관장님을 만났다. 5시에 수업이 끝나면 6시 수업과 7시 수업도 듣겠다고 철없이 굴 때 관장님께서 흔쾌히 듣게 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개그맨 선배인 이수근과 김병만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병만은 연극판에 있어 연기를 잘해 쫓아다녔고, 이수근 영화 '선물' 오디션장에서 만났다고. 그러다 김병만이 사는 보증금 100만원, 월세 8만원짜리 옥탑방에서 함께 살게 됐다고 했다. 어려웠던 경제 사정에 이수근, 김병만이 주로 월세를 냈고, 공병도 주워본 적 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김지호의 은인 김봉현 관장을 수소문하던 중 당시 합기도장의 지도 관장님과 연락이 닿았다. 그러나 김봉현 관장은 방송출연해 부담을 느낀듯 거부의사를 전했다. 

이후 어떻게 상황이 전개된 지 모르는 채 긴장되는 마음으로 마지막 장소에 도착한 김지호는 관장님을 불렀다. 이내 김지호의 눈에 띈 김봉현 관장님은 "김지호!"라고 힘있게 불렀고, 김지호는 울음을 터뜨렸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