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전진의 세 번째 엄마가 아들에게 친모 찾아준 사연
'동상이몽2' 전진의 세 번째 엄마가 아들에게 친모 찾아준 사연
  • 승인 2020.12.08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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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 방송캡처
사진=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 방송캡처

전진의 세 번째 어머니가 아들의 친모를 찾아준 사연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7일 방송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전진의 세 번째 어머니와 이복 여동생이 집들이에 초대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세 번째 어머니는 카리스마 넘치는 당당한 모습으로 아들의 집을 방문했다. 그는 시원시원한 성격에 책을 많이 읽어 멋진 표현까지 할 줄 아는 완벽한 시어머니였다. 세 번째 어머니를 '마미'라고 부르는 전진은 "고맙다"는 말만 반복했다.

그럴만 했다. '핵직구 만렙'인 마미는 류이서의 음식을 먹으며 "어떡하지? 너무 맛있어"라고 칭찬하면서 "다음에는 전진 네가 라면 끓여라"라며 며느리를 챙기는 센스를 보였다.

전진은 "두 번째 엄마와 함께 살던 5학년, 6학년 때 밥을 거의 혼자 사먹었다. 그때 힘들게 살았는데 손을 내밀어준 세 번째 엄마에게 고마움을 갖고 있다. 엄마에 대한 고마움만 있다"고 말했다. 마미는 "전진이 잘 자라줘서 고맙다. 좋은 여자 만나 기쁘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마미의 폭로는 시작됐다. 그는 "얘는 여자친구를 만나면 사귀기로 한 날 꼭 나한테 데리고 온다. 여자친구를 오래 못 사귄다. 오히려 여자친구가 나와 같이 어울리다가 '어머니' '어머니' 하면서 전화도 하고 놀러도 온다. 어느날 연애는 끝났다는데 그 여자친구는 계속 집에 놀러오고, 이 녀석은 다른 여자를 데리고 오고. 그래서 내가 사귄 지 몇 달된 다음에 데리고 와 그랬다"고 말해 류이서의 표정을 굳게 했다.

마미는 "당시 전진이 외로워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그런 과정을 겪었기에 이런 보석 같은 아이를 데려온 게 아닌가 싶다"고 아름답게 포장해 박수를 받았다. 

류이서가 "어머님이 오빠의 친엄마를 찾아주셨다고 하시는데"라고 조심스럽게 묻자 마미는 "얘가 엄마가 많아서"라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마미는 "전진이 고등학교 때 술을 먹고 들어오더라. 어차피 먹을 술이라면 내가 가르쳐야겠다해서 근처 이자카야로 데려가 이야기를 하는데 친엄마를 궁금해하더라. '친엄마가 나를 버렸어요?'라고 묻는데 자식을 버릴 엄마는 없다고 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을 뿐이지 그런 엄마는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니가 성인될 때 친엄마를 찾아주겠다고 약속했다. 친엄마가 고모 친구다. 교직 생활하는 친구와 함께 친엄마가 나온 학교를 갔다가 구청에 갔다가 주소를 받아서 찾아줬다. 친엄마가 지금 같이 살고 있는 남편을 설득을 해달라고 하더라. 남편을 만나서 설득하고 성공했다"고 친모를 찾는 과정을 설명했다.

전진은 "저렇게 힘들게 찾아주셨는지는 몰랐다"며 "친어머니 만났을 때 친구와 같이 갔다. 늦게 결혼하신 남편분도 친엄마와 내가 만나는 걸 허락했다. 그런데 내가 연락을 끊었다. 그 아들이 커가면서 '내가 형이 있다고?'라는 사실로 혼란을 주고 싶지 않았다. 나같은 아픔을 주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마미는 "친엄마한테 연락이 왔다. 충재가 연락을 안 받는다고 하더라. 20년을 기다렸는데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했다"며 "그때 친엄마가 나한테 언니, 동생 하자고 했다. 내가 언니 동생하면 촌수가 뭐가 되냐고 농담을 했다"고 예전을 회상했다. 

전진은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친엄마는 내가 방송에 나오는 모습을 계속 보셨을 것 같다. 마음이 아프셨을 것 같아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류이서 역시 전진의 친엄마를 한 번 뵙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