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전진 "두 번째 母의 딸 이복동생 마음 아프게 하기 싫었다"
'동상이몽2' 전진 "두 번째 母의 딸 이복동생 마음 아프게 하기 싫었다"
  • 승인 2020.12.08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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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 방송캡처
사진=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 방송캡처

가수 전진이 두 번째 어머니의 딸인 이복여동생 부부를 집으로 초대했다.

7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전진-류이서 부부가 특별한 손님을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류이서는 "오빠는 오늘 아무것도 하지 마. 내가 다 할 거야"라며 홀로 요리를 하기로 선언했다. 평소 전진이 요리를 도맡아 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 전진은 "이따가 새롬이네 오고, 이어서 어머니 오시는 거 알지?"라고 물었고 류이서는 "알지"라고 대답했다.

전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저를 중학교 때부터 지켜주신 세 번째 어머니가 오시기로 했고, 여동생과 남편이 처음으로 오기로 한 날"이라며 "여동생은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키워주신 두 번째 어머니 딸이다. 어떻게 보면 이복동생이다. 저와 지금도 연락 잘하고 만나는 동생이기 때문에 처음으로 부부가 오는 날이라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전진 여동생 부부는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는 '운동 근수저'였다. 특히 동생은 여리여리한 몸매에도 무거운 소파를 번쩍 들어올리는 남다른 힘을 자랑했다. 

이날 류이서는 여동생 부부를 위해 아란치니, 크림파스타 등 이탈리아 가정식을 차려줬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주고받던 이들은 앨범을 보다가 힘들었던 가정사를 털어놨다.

동생은 전진에게 "나는 오빠가 친오빠인 줄 알고 살다가 다 커서 이복남매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오빠는 언제 그 사실을 알았느냐?"고 물었다.

전진은 "초등학교 4학년인가 5학년 때 일인데 할머니와 살다가 갑자기 다른 곳에서 사는 게 이해가 안 됐다. 그래서 주민등록등본을 찾아보고 이상해서 어른들에게 물어봤다. 고모들이 놀라서 어떻게 해야할 줄 몰라하더라. 아마도 (새엄마를) 친엄마라고 생각해주길 바랐던 것 같다"고 예전을 회상했다. 

전진은 친엄마와 친동생이 아니라는 사실에 상처 받았지만 자신이 아닌 어린 동생부터 챙겼다. 그는 "속으로는 마음이 아팠다. 내 동생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아니었다. '그럼 엄마가 다른 거야?'라고 생각했고, 친엄마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다"며 "동생한테만큼은 마음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 어린 나이에도 '내 동생이 무슨 잘못이 있어'라고 생각했다. 사춘기에 한창 예민할 때인데 더 혼란스러웠던 것 같다. 중·고등학교 때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고 말했다.

류이서는 "어린 나이에 둘 다 힘들었겠다"며 조용히 마음을 위로해줬다. 동생은 "허전해 있다가도 잊을만할 때쯤 오빠한테 연락이 온다. 그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에 류이서는 "오빠가 은근 새롬 동생 얘기 많이 했다"고 했고, 동생은 "난 얘기 안 했는데?"라고 했지만 동생 남편은 "내가 오빠한테 아픈 손가락 같다고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