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야말' 승희, 부상 박찬호 위해 배드민턴 특훈…박찬호 "마음 고마워"
'축야말' 승희, 부상 박찬호 위해 배드민턴 특훈…박찬호 "마음 고마워"
  • 승인 2020.12.0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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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축구야구말구' 방송캡처
사진=KBS '축구야구말구' 방송캡처

오마이걸 승희가 근육 부상을 당한 박찬호 대신 배드민턴 경기에 출전했다.

7일 방송된 KBS '축구야구말구'에서는 박찬호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특별훈련하는 승희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박찬호는 고수와 배드민턴 경기 도중 근육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십자인대 파열은 아니었지만, 무릎 뒤쪽으로 연결된 근육이 찢어져 안정이 필요한 상태다. 이영표 혼자 배트민턴 경기를 치러야하는 상황에서 승희가 발벗고 나섰다. 

승희는 "팀이니까. 우린 팀이니까 제가 '촤퍼(박찬호)'의 빈자리를 모두 채울 수는 없지만 빈자리에 서있다는 것만으로도 촤퍼에게 힘이 될 수 있다면 경기를 나가자"고 의지를 불태웠다.

승희는 아침 일찍 스승 이용대와 이영표에게 특별훈련을 부탁했다. 이용대는 갸륵한 승희를 위해 스텝, 자세, 서브 등 꼼꼼하게 강의를 했다. 그 모습을 본 이영표는 "저번에 나는 안 가르쳐준 것 같은데"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이영표는 "비밀훈련을 승희가 먼저 제안했다. 의욕적인 모습이 무척 좋았다. 이용대 코치도 새벽 일찍 일어나 열심히 가르쳐주더라. 승희가 배드민턴을 많이 쳐보지는 않았지만 발전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뿌듯해했다.

아침식사 시간. 이영표와 승희는 배드민턴 특별훈련 이야기와 승희의 경기 출전 소식을 박찬호에게 알렸다. 박찬호는 "정말? 나 대신 들어가는 거야?"라며 놀랐고, 승희는 "촤퍼만큼은 할 수 없겠지만 빈 자리를 채운다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박찬호는 "이영표 선수 혼자 단식으로 경기해야 하나 정말 고민이 많이 됐는데 아침에 승희가 훈련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용병 역할을 하려는 승희 그 마음이 정말 좋았다"고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승희는 아침을 먹은 뒤 이영표와 박찬호가 고수를 데리러 가는 사이에도 이용대와 체육관에서 1:1 연습을 했다.

승희는 훈련 후 "짧은 시간에 속성으로 배우면 많은 정보가 뇌에 들어간다. 한꺼번에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돼서 솔직히 좀 과부하가 왔다. 그래도 1:1로 가르쳐주셔서 더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걸 잊지 않았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