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박한 정리' 김창렬, 눈물+웃음 공존했던 정리 "앞으로 비우면서 살겠다'
'신박한 정리' 김창렬, 눈물+웃음 공존했던 정리 "앞으로 비우면서 살겠다'
  • 승인 2020.12.01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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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신박한 정리' 방송캡처
사진=tvN '신박한 정리' 방송캡처

가수 김창렬이 정리된 집을 보며 감동했다.

30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서는 김창렬과 아내 장채희, 아들 주환, 딸 주하까지 온 가족이 출연해 물건으로 가득찬 맥시멀리스트의 집을 공개했다. 

신박한 정리단은 "아내분 혼자 나왔다"며 "남편과 이야기가 된 건지, 안 된건지 모르겠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베일에 싸여있던 의뢰인은 김창렬의 아내 장채희였다. 장채희는 "남편이 물건이 너무 많다. 이전에 남편 몰래 버렸는데 알고 나서 진심으로 화냈다"고 말해 험난한 여정이 예상됐다. 

이날 공개된 김창렬의 집에는 거실부터 난관투성이었다. 거실에 중앙에는 거대한 텐트와 거대한 박스가 놓여있었다. 김창렬은 "안방에 있으면 답답하다. 생활 패턴도 다르고 해서 텐트에서 잔다"고 말했다. 주하도 아빠와 똑같이 거대한 종이 박스를 '주하집'이라고 부르며 그 곳에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장채희는 "8살 주하가 아빠를 따라해서 걱정"이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공개된 주하의 방에서는 김창렬이 인터넷 방송을 진행을 위한 장비가 한 가득 들어차있었다. 발코니에는 운동화 컬렉션과 CD, 자전거 등 여러 가지 물건으로 빼곡히 차여있었다. 주하는 "아빠가 내 방을 뺏어갔다"고 속상해했다. 김창렬은 "주하를 위해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다"며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그러나 주환의 방에서도 아빠의 물건들이 계속 나와 충격을 안겼다.

다음으로 공개된 곳은 드레스룸이었다. 김창렬은 "우리집 그린벨트지역이다. 이 곳만은 치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방에 들어간 신애라는 "맥시멀리스트를 넘어서 짐에 쌓여 살고 있다"며 "짐들도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윤균상은 "제가 이 집에 와서 두 발로 서있던이 없다"며 "역대 최고인 것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 박나래는 "가족 4명이 모두 셋방살이를 하고 있다"고 말해 폭소가 터졌다. 

신박한 정리단은 물건 비우기를 시작했다. 넓은 거실에는 낚시, 스노보드, 보드 등 취미용품으로 가득찼다. 김창렬은 부모님이 사용하던 볼링 용품이 발견되자 눈물을 보였다. "물건과 이야기는 연결이 되는 것 같다.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돌아가셨는데 아까 볼링 용품을 보니까 어머님이 건강하실 때가 생각나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마음은 아팠지만 정리는 진행됐다. 결과는 드라마틱했다. 180도 바뀐 집에 장재희는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거대한 텐트와 박스가 중앙에 자리했던 거실에는 꼭 필요한 물건들만 놓였다. 김창렬은 "내 목소리가 울린다"며 즐거움에 방방 뛰었다.

거실 한켠에 있는 장에는 김창렬이 지금까지 모았던 CD를 모아뒀다. 기분 좋게 CD장을 보다가 아버지에게 드렸던 솔로앨범을 발견하고 또 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내가 처음 낸 솔로 앨범인데 아버지가 이 앨범을 드린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돌아가셨다"며 또 눈물을 흘렸다.

아이들의 2층 침대가 있었던 안방은 꼭 필요한 가구만 남겨 온전한 휴식만을 위한 공간으로 바꾸었다. 또 잡동사니 창고로 방치돼있던 발코니 공간은 집안 곳곳에 흩어져있던 신발을 모아서 신발장이 됐다. 김창렬은 "소름 돋는다"며 놀라워했다. 

김창렬이 '이곳만은 치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던 드레스룸은 주환이 방으로 탈바꿈 했다. 옷에 둘러 쌓여 벽이 보이지 않던 방은 깔끔하게 치워졌다. 김창렬은 "벽지가 핑크색이었네?"라며 놀라워했다. 아빠에게 방을 뺏겼던 주하의 방은 8살 아이를 위한 공간으로 바뀌었다. 학교에서 돌아온 주하는 자신만의 방에 만족해하며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

옷으로 가득했던 방은 인터넷 방송을 할 수 있는 공간부터 개인의 소장품이 진열돼있는 진열장까지 오직 김창렬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김창렬은 신박한 정리단에게 큰 절을 하며 "너무 감사하다. 비워내보니 깨닫는 게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비워나가며 살겠다"는 다짐을 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