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 11호 레이디스 코드 소정, 올어게인 합격 "이제 웃어도 돼요"
'싱어게인' 11호 레이디스 코드 소정, 올어게인 합격 "이제 웃어도 돼요"
  • 승인 2020.12.01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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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싱어게인' 방송캡처
사진=JTBC '싱어게인' 방송캡처

레이디스코드 출신 소정이 다시 웃었다. 

30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에서는 이소정이 출연해 자신을 '이제는 웃고 싶은 가수'라고 소개했다. 

그는 "원래 성격이 밝은데 울 일이 많았다. 팀으로 데뷔를 하고"라며 말문을 열었지만 목이 메인 듯 말을 잇지 못했다. 결국 유희열 심사위원이 나서서 "무대를 망칠 수 있으니 일단 마음을 추스르라"고 위로했다. 

주니어 심사위원들은 소정을 바로 알아봤다. 선미는 소정이 "5인조"라는 소정의 말에 "같이 활동했다"고 웃으며 반가워했다. 규현과 송민호도 "활동이 겹쳤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레이디스 코드"라는 팀명에 "들어봤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레이디스 코드는 2013년 3월 애슐리, 소정, 주니, 은비, 리세 등 5인조로 데뷔한 걸그룹이었다. '나쁜 여자' '헤이트 유' '예뻐예뻐' '쏘 원더풀' '키스 키스' 등으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2014년 9월 3일 승합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빗길에 미끄러져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멤버 은비가 사망하고, 권리세는 중태에 빠져 치료를 받던 중 나흘 뒤인 2014년 9월 7일 오전 10시 10분께 세상을 떠났다.

소정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5인조로 2년, 3인조로 5년 활동했다. 데뷔 직후 신인상도 받으면서 바쁜 나날을 보냈다"며 "그런데 사고가 있고 '불쌍한 애들' 이런 반응이 많이 속상했다. 지금은 그 시선이 이겨내야할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정의 선곡은 임재범의 '비상'이었다. 그는 "많은 분들에게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예쁘게 봐주세요'라는 마음으로 골랐다"며 노래를 열창했다. 다시 비상하고 싶은그의 절실함이 담긴 노래에 심사위원들은 눈물을 흘렸다. 결과도 올어게인으로 합격이었다.

소정은 "사고가 있고 활동을 했는데 빈 자리가 너무 커서 무대에서 '웃어도 되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며 "기쁨과 행복을 드리려고 하는데 안쓰럽게 봐주니까 웃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이나 작사가는 "이미 일어난 일이고 힘든 일이지만 사연을 염두에 두지 않고 무대를 봤다. 잘해서 멋있게 봤다"며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픔을) 덮어두려고 하지 말고 얘기하면서 이겨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규현은 "노래를 통해 비상하고 싶고, 다시 이름을 알리고 싶다라는 마음까지 전달됐다. 음악으로 충분히 설득력이 있어서 버튼을 눌렀다"고 했다. 

김종진은 "노래를 듣는데 상처가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 프로그램이 이런 분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선희는 "아까 소정 씨가 물어본 질문에 답을 주고 싶다"며 "웃어도 돼요. 많이 웃으면서 노래를 많이 부르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대가 끝난 뒤 소정은 "6년간 정말 많이 한 생각이 '음악은 내가 하는 말에다가 음을 붙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제 노래를 듣고 조금이라도 공감이나 위로가 된다는 느낌을 받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