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양 집단 변사 사건이 재조명된다.
26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는 오대양 집단 변사 사건이 재조명된다.
오대양 사건은 지난 1987년 8월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한 구내식당 천장에서 32구의 시체가 발견된 사건을 가리킨다.
대양 대표이자 교주인 박순자는 1984년 공예품 제조업체인 오대양을 설립하고, 종말론을 내세우며 사교 교주로 행세했다. 오대양이라는 교명은 박순자가 "나는 오대양을 지배할 사람으로 앞으로 전 세계를 주관하게 될 것이다"라고 공언한 데서 나왔다고 알려져 있다.
박순자는 자신을 따르는 신도와 자녀들을 집단시설에 수용했다. 이후 신도들로부터 170억 원에 이르는 거액의 사채를 빌렸다. 하지만 원금을 갚지 않고 있던 중 돈을 받으러 간 신도의 가족을 집단 폭행하고 잠적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이 밝혀졌을 당시, 집단 자살의 원인이나 자세한 경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채 수사가 마무리됐지만 1991년 7월 오대양 종교집단의 신도들이 경찰에 자수하면서 사건의 의문점들이 얼마간 밝혀졌다.
자수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오대양 총무와 기숙사 가정부, 육아원 보모 등 3명은 자살사건 전에 이미 계율을 어겼다는 이유로 오대양 직원들에게 살해당한 뒤 암매장됐다.
[뉴스인사이드 김혜미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