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김치 먹방·부부싸움'..온라인동영상 콘텐츠플랫폼 아동학대 실태 고발 충격
'매운 김치 먹방·부부싸움'..온라인동영상 콘텐츠플랫폼 아동학대 실태 고발 충격
  • 승인 2020.11.26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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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보도한 유튜브 아동학대 실태가 충격을 안기고 있다/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캡처
25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보도한 유튜브 아동학대 실태가 충격을 안기고 있다/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캡처

25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보도한 유튜브 아동학대 실태가 충격을 안기고 있다.

이날 MBC 뉴스테스트는 이화여대 정익중 교수팀과 지난해 7월부터 6개월간 조사한 결과를 소개했다.

해당 조사에서 키즈 유튜브 40개 채널의 4690개 영상을 전수 점검해보니 3.2%인 152개의 영상에서 '학대'로 볼 수 있는 장면들이 확인됐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활용한 아동 출연 콘텐츠 시장 규모가 이미 4조 원을 넘어선 상황 속에서 아동학대 등의 자극적인 영상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밝혀지며 논란을 빚고 있다.

실제 매운 김치를 아이가 울기 직전까지 먹는가 하면, 3살짜리 아들을 두고 엄마와 아빠가 일부러 부부싸움을 하는 몰래카메라를 찍는 등 자기결정권이 없는 아이들을 동원해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정서적 학대나 신체적 학대에 해당하는 영상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는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더 이상 아동학대 방지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정부의 아동학대 종합대책이 마련되고 있지만 여전히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적극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정비 중이다. 아동학대 신고에 경찰 동행 출동을 원칙으로 하고, 학대 정황이 명확히 의심되는 경우 즉각 임시분리할 수 있도록 법 규정을 신설한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