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가 "어떻게 살 것인가" 질문에 답변을 대신한 에린 헨스의 시 '아닌 것'은?
공유가 "어떻게 살 것인가" 질문에 답변을 대신한 에린 헨스의 시 '아닌 것'은?
  • 승인 2020.11.25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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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류시화 시인 SNS 캡처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류시화 시인 SNS 캡처

류시화 시인이 SNS에 공개한 배우 공유의 낭송 시 에린 핸슨의 '아닌 것'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1일 류시화 시인의 SNS에는 "배우 공유 씨가 에린 핸슨의 시 '아닌 것'을 낭송합니다"라는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 속에는 공유의 목소리로 녹음된 에린 핸슨의 시 '아닌 것' 전문이 담겨있다.

공유는 2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어떻게 살 건인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받고 답변을 이 시로 대신했다. 그는 "우연히 류시화 시인과 연락이 닿아 시를 추천 받았고 휴대폰으로 시를 낭송했는데 SNS에 올리셨다"며 "시가 좋아서 많은 힐링을 받았고 떨리면서 녹음을 했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좋아서 몇 안 되는 지인들에게 다 보냈다. 때마침 '유퀴즈' 방송에 나온다고 해서 조세호 씨에게도 보냈는데 안 보더라. 번호가 바뀌었나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공유 연락을 무시한 남자"라고 했고 조세호는 "오해"라며 당황스러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에린 헨슨의 '아닌 것'의 내용은 이렇다.

[당신이 아니다. 당신이 입는 옷의 크기도, 몸무게와 머리색깔도 당신이 아니다. 당신의 이름도, 두 뺨의 보조개도 당신이 아니다. 당신은 당신이 읽은 모든 책이고, 당신이 하는 모든 말이다. 당신은 아침에 잠긴 목소리이고, 당신이 미처 감추지 못한 미소이다. 당신은 당신의 웃음 속 사랑스러움이고, 당신이 흘린 모든 눈물이다.

당신이 철저히 혼자라는 걸 알 때 당신이 목청껏 부르는 노래, 당신이 여행한 장소들, 당신이 안식처라고 부르는 곳이 당신이다. 당신은 당신이 믿는 것들이고,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며 당신 방에 걸린 사진들이고, 당신이 꿈꾸는 미래이다. 당신은 많은 아름다운 것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당신이 잊은 것 같다. 당신 아닌 그 모든 것들로 자신을 정의하기로 결정하는 순간에는]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