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그래미 입성? 방시혁도 예측 못한 일…다음 목표는 수상"
방탄소년단 "그래미 입성? 방시혁도 예측 못한 일…다음 목표는 수상"
  • 승인 2020.11.2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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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중가요 역사상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 후보로 이름을 올린 방탄소년단이 25일 V라이브를 통해 아미들과 기쁨을 함께 나눴다/사진=V라이브 영상캡처
한국대중가요 역사상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 후보로 이름을 올린 방탄소년단이 25일 V라이브를 통해 아미들과 기쁨을 함께 나눴다/사진=V라이브 영상캡처

방탄소년단(BTS)이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은 25일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한국대중가요 사상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른 것을 축하하며 팬들을 지칭하는 '아미'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래미 어워즈'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를 발표했다. 수상 후보 명단은 2019년 9월~2020년 8월 발표된 음악을 대상으로, 음반 산업 종사자 협회인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이 선정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8월 21일 발매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대중음악사에 새로운 역사를 기록했다. K-팝 가수로는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 2019년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는 시상자로 무대에 섰고, 제62회 시상식에서는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s X)와 합동 공연을 펼친 바 있으나 수상자 후보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M,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편안한 캐주얼 차림을 입은 채 카메라 앞에 나란히 앉았다. 슈가는 최근 어깨부상으로 인해 불참했다.

RM은 "그래미에 노미네이트됐다고 방송을 하는 게 신기하다"며 "그동안 없었던 일이지 않나. 감사하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뿌듯한 소감을 전했다. 지민은 "아미 여러분들도 기쁠 것 같다. 내 가수가 그래미에 노미네이트된 것이 아니냐"라며 들뜬 모습을 보이고는 "빌보드 1위 했을 때와 느낌이 다르다. 빌보드는 실시간 차트지 않나. 그래미 노미네이트가 더 기쁜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에 RM은 "사실 빌보드는 약간 기대했다. 그런데 그래미는 정말 몰랐다"며 "빌보드 1위는 회사에서도 잘하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사인을 주셨다. 하지만 이번 그래미는 방시혁 PD님도 몰랐다. 나도 정말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고 예상 못한 영광이라고 했다.

이에 지민은 “더 떳떳해졌다. 그래미가 어떤 시상식인지 파악못하실 수 있는데"라고 말하자 RM은 "시상식계의 왕"이라고 답했다.

제이홉은 "이 자리에 윤기 형(슈가)가 있어야했는데"라고 부재를 아쉬워했다. 뷔도 "윤기형이 가장 (그래미)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함께 기뻐하지 못함에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이들은 그래미 후보에 오른 뒤 다음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래미를 받는 것"이라고 당당하게 포부를 드러냈다. 지민은 "왠지 받을 것 같다. 왠지는 왠지다"라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정국은 "너무 기대하지 말자"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RM은 그래미어워즈 후보가 발표되기 전 "잠이 안 오는 멤버들끼리 '같이 보자'고 했는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정말 기쁜 날이다. 축하하는 자리니까 아미들도, 멤버들도 이 순간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RM은 "이제 우리 소개할 때 이렇게 소개하겠다. '그래미에 노미네이트된 방탄소년단 RM'"라고 자부심을 드러내고는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왔다. 가족 단톡방, 동창 단톡방에서 축하해줬다"고 말했다. 진은 "난 가족 단톡방, BTS 단톡방에서 축하했다"고 거들었다.

제이홉은 "어머니에게 연락이 먼저 왔다. 어머니가 사실 꿈을 꾸셨다. 독수리가 머리 위로 날라와 앉았는데 그걸 사람들이 보고 웃었다고 하더라. 해몽해보니 좋은 꿈이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지민은 "사람들이 즐거워서 웃은 건가보다"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이어 제이홉은 "어머니가 독수리가 두 번 머리 위에 앉았다고 했다"고 말하자 지민은 흥분하며 "털어내도 안 털어진다. 답은 나와있다"고 기뻐했다.

끝으로 방탄소년단은 케이크와 샴페인을 가져와 자축의 시간을 가졌다. 멤버들은 함께 샴페인을 들고 건배를 했다. 슈가 사진을 들고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었다. 멤버들은 다함께 카메라 앞에서 "방탄이는 아미를 사랑해"라고 외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