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모텔에서 방화 사건 발생..11명 사상.."술 안줬다고 홧김에"
마포구 모텔에서 방화 사건 발생..11명 사상.."술 안줬다고 홧김에"
  • 승인 2020.11.2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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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해당 사건과 무관)/사진=픽사베이 

 

서울 마포구 한 모텔에서 방화 사건이 발생, 2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당했다.

25일 노컷뉴스는 경찰과 소방당국의 말을 인용해 이날 새벽 2시 39분쯤 마포구 공덕동의 한 모텔 1층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모텔에 있던 주인과 투숙객 등 15명 중 4명은 빠져나왔지만, 11명은 연기를 흡입하거나 화상 또는 추락으로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상태가 위중한 2명은 결국 숨졌으며 나머지 9명은 중상 1명, 경상 8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화재는 모텔 1층에서 장기 투숙하던 60대 남성 A씨가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모텔 주인에게 술을 달라고 했으나 주지 않자, 모텔 주인과 다툰 이후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방 안에서 종이 등에 불을 지른 뒤 모텔을 빠져나온 A씨는 이후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소방관에게 방화 사실을 자백하면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A씨는 별다른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은 신고 접수 이후 4분 만에 선착대를 현장에 투입해 화재 진압을 시작했고, 약 30여분만에 초진을 완료했다.

완진은 새벽 4시쯤 되서야 이뤄졌으며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 인원만 119명, 장비 31대가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입건한 뒤 정확한 방화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박유진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