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英 그레엄 "기후변화 코로나보다 심각"…반기문 前UN총장 등장
'어서와' 英 그레엄 "기후변화 코로나보다 심각"…반기문 前UN총장 등장
  • 승인 2020.11.1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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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외교관 그레엄이 19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해 코로나19보다 앞으로 다가올 기후변화가 더 심각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탄소배출을 줄이는데 협력해야한다고 밝혔다/사진=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캡처
영국 외교관 그레엄이 19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해 코로나19보다 앞으로 다가올 기후변화가 더 심각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탄소배출을 줄이는데 협력해야한다고 밝혔다/사진=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캡처

영국 외교관 그레엄의 일상이 공개됐다.

19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특별판 '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에서는 한국살이 한 달차 핀란드 출신 빌푸, 한국살이 26년차 핀란드 출신 레오 란타, 한국살이 5년차 멕시코 출신 크리스티안이 출연했다.

이날 한국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법과 총선 관련 발언으로 화제를 모은 주한영국대사관 외교관 그레엄 넬슨의 한국살이가 공개됐다.

그레엄은 "외교관으로 16년 정도 일했다. 서울에서는 정치참사관으로 일하고 있다. 한국 정치와 관련된 업무"라며 "런던에 있을 때 한국문화 축제에 간 적이 있다. '아리랑' 연주하는 법도 처음 배웠고 K팝과 한국의 시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 이후 한국과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대서관저에 출근한 그레엄은 한국신문을 살펴보는 등 빼어난 한국어 실력을 자랑했다. 그는 "한국에 상황을 영국에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레엄이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은 주한영국대사 사이먼 스미스였다. 스미스 대사 역시 한국에 발령오기 전부터 한국으로 어학연수를 오는 등 남다른 한국 사랑을 뽐낸 인물이었다.

이날 코로나19와 관련한 이야기로 티타임을 시작한 스미스 대사는 그레엄에게 한국어 공부에 대해 물었다. 무려 7개 국어 능통자인 스미스 대사에게도 한국어는 어렵다고. 그러나 두 사람은 사자성어 대결을 펼치며 남다른 한국어 능력을 자랑했다. 그레엄은 사자성어의 유래를 설명하는 스미스 대사에게 "역시 대사님"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그레엄은 '유엔 기후변화 대책 회의'에 참석해 대사관 직원들과 과제를 공유했다. 그는 "올해는 전염병이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수많은 생명을 잃기도 했다. 다가올 기후 변화는 코로나19보다 훨씬 심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제임스 후퍼는 "일단 탄소 배출이 많이 감소해야 되는데 사실 상황이 안 좋다. 아직도 탄소 배출량이 늘어나고 있고, 바로 잡지 않으면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영국대사관은 한-영 재생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해 '전기차 로드쇼'를 진행했다. 그레엄은 "개인이 지구를 구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전기차나 수소차를 사용하면 할 수 있다.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일이고, 모두가 한다면 달라질 것"이라고 방법을 제시했다.

한참 회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레엄은 "반기문 위원장님은 우리가 한국에서 기후변화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파트너 중 한 명이다"라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분이 계신 건 멋진 일이다"고 황금 인맥을 과시했다.

"원래 안면이 있는 사이인가?"라는 질문에는 "인사한 적 있다. 반기문 위원장님은 똑같이 기후변화의 위협을 느끼는 분"이라고 대답했다. 김준현은 "주한영국대사에 반기문 위원장님까지 출연했다"고 감탄했고, 알베르토는 "'어서와'가 많이 컸다"고 말했다.

금요일 밤 칼퇴근을 한 그레엄은 대사관을 떠나지 않았다. 알고보니 매주 금요일 대사관 바(bar)에서 파티가 열렸던 것. 코로나19로 매주 금요일은 할 수 없지만, 이날 오랜만에 대사관저 파티가 열렸다. 파티에는 스미스 대사가 '아리랑'을 트럼펫 연주를 했고, 그레엄이 피아노 반주를 했다.

그레엄은 "한국살이는 동고동락이다. 한국과 오랜 인연을 이어왔기 때문에 마음만은 한국인이라는 생각도 든다"며 한국사랑을 드러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