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한텐' 송하예 "무혐의에도 사재기 꼬리표…1위 하는 게 두려워"
'언니한텐' 송하예 "무혐의에도 사재기 꼬리표…1위 하는 게 두려워"
  • 승인 2020.11.1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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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예가 19일 방송된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 게스트로 출연해 무혐의로 사건이 종결됐음에도 계속 따라붙는 사재기 논란 꼬리표에 답답함을 토로했다/사진=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캡처
송하예가 19일 방송된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 게스트로 출연해 무혐의로 사건이 종결됐음에도 계속 따라붙는 사재기 논란 꼬리표에 답답함을 토로했다/사진=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캡처

가수 송하예가 무혐의로 사건이 종결됐음에도 계속 따라붙는 사재기 논란 꼬리표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송하예는 19일 방송된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 게스트로 출연해 "2019년 '니 소식'으로 음원차트 1위를 했는데 그때부터 지옥이 시작됐다"며 "사재기 논란에 휩싸인 이후로 사람들의 오해와 억측, 말도 안 되는 비난과 욕설이 쏟아졌다. 그날 이후 내 노래가 1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에서 '축하해. 좋지?'라고 물어보는데 난 단 한 번도 행복하다는 생각을 못했다. 순위가 높을수록 악플이 쏟아지고 아무리 해명을 해도 믿지 않더라. 지금 활동하는 곡은 이슈가 되지 않았는데 오히려 안도가 됐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송하예는 그룹 블락비 박경이 바이브, 임재현, 전상근, 장덕철, 황인욱 등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해 논란에 휩싸였다. 사건은 재판으로 넘겨져 무혐의 판결을 받았지만 여전히 그에게는 '사재기'라는 단어가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있다.

송하예는 “내가 무명 시절을 6년 정도 보냈다. 그러던 중 노래가 갑자기 잘 되다보니 비정상적인 루트로 뜬 게 아니냐는 논란이 생겼다. 여론이 그 쪽으로 쏠리니 아예 기정사실화 됐다. 결국 유포자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고, 무혐의로 사건이 종결됐음에도 똑같이 거짓말이라고 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지금도 악플이 있나?"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글이 악플이다. 난 차라리 악플이 좋다"고 자조적으로 말했다. 이어 "스스로 아무것도 안하는 게 답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아예 안 보려고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보고 싶은대로 보고, 믿고 싶은대로 믿으니까 결론보다는 이슈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았다. '내가 욕을 먹는 게 좋은가?'라는 생각까지 든다"며 심경을 고백했다.

"가수를 그만두겠다는 생각도 했나?"라는 물음에느 "떠나면 논란을 인정하는 셈이 될 것 같더라. 좋은 사람이란 걸 어필하면 언젠가는 믿어주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샵 출신의 이지혜는 "나도 가요계 생활을 해봤지만 1위라는 게 한 번 했다고 또 다시 라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내 평생 1위가 다신 없을 수 있다. 그럴 때 슬픈 건 그때 1위를 누리지 못한 거다. 일단은 누려라. 너무 안타깝다"고 위로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