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공단 화장품 공장 화재로 3명 사망·6명 부상…화학물질 폭발 추정
인천 남동공단 화장품 공장 화재로 3명 사망·6명 부상…화학물질 폭발 추정
  • 승인 2020.11.1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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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한 화장품 제조업체 공장에서 작업 중 불이나 근로자 3명이 숨지고, 소방관을 포함해 6명이 다쳤다/사진=YTN 뉴스 방송캡처
19일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한 화장품 제조업체 공장에서 작업 중 불이나 근로자 3명이 숨지고, 소방관을 포함해 6명이 다쳤다/사진=YTN 뉴스 방송캡처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한 화장품 제조업체 공장에서 작업 중 불이나 근로자 3명이 숨지고, 소방관을 포함해 6명이 다쳤다.

1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12께 인천 남동구 고잔동 한 화장품 제조업체에 공장에서 불이 났다. 화재 현장에 170여 명이 투입됐으며, 펌프차 등 장비 40여 대가 출동해 사고 발새 2시간 35분만에 불은 진화했다. 

이 불로 A(57) 씨 등 3명이 숨지고 40대 여성 등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거나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사망자는 화재 발생 1시간20여 분만에 공장 2층 창문 인근에서 발견됐다.

사망자 3명 중 1명은 창문에서 2m 떨어진 곳에서, 나머지 2명은 창문에서 4m 떨어진 곳에서 겹쳐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폭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여성 동료들을 먼저 대피시키려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 6명 중 40대 여성은 중상을 입었고, 나머지는 경상을 입었지만 이중 30대 소방대원이 포함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소방당국은 화학물질을 이용한 작업 중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공장 근로자를 통해 아연소산나트륨을 사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아연소산나트륨은 불이 났을 때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다. 화재 후 폭발이 이어져 근로자들이 신속하게 대피하지 못해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주변이 울릴 정도로 큰 굉음을 들었으며, 공장 유리창이 다 깨져서 밖에 떨어져있었다고 증언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